김재연 대표 "돼지고기 유통 단축, 최상육 공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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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유통 스타트업 '정육각' 김재연 대표
KAIST 수학과 나와 창업
주문 즉시 포장하는 SW개발
유통기간 20일→5일로 줄여
KAIST 수학과 나와 창업
주문 즉시 포장하는 SW개발
유통기간 20일→5일로 줄여

하지만 맛있는 돼지고기를 찾기란 쉽지 않다. 지난해 3월 축산물 유통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정육각’은 유통과정을 단축해 소비자들에게 맛있는 돼지고기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KAIST 수학과 출신의 김재연 대표(27·사진)는 소프트웨어에서 그 답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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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유통 과정이었다. 돼지고기가 소비자에게 오기까지 보통 여섯 단계를 거친다. 처음 세 단계는 도축과 발골 등 가공 과정이지만 뒤의 세 단계는 도매상들이 지역 범위를 좁혀 나가는 유통이다. 정육각은 이 단계를 모두 생략하고 바로 소비자에게 물건을 판매한다. 유통 기간을 20일에서 5일 이내로 단축시킬 수 있다.
정육각의 핵심 경쟁력은 생산과 포장의 자동화다. 세절기계와 포장기계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자동으로 상품이 만들어진다. 대전에 200㎡ 규모 공장이 있는데 직원 두 명이 관리하고 있다. 고기를 처음 기계에 올려놓기만 하면 포장까지 손댈 필요가 없다. 덕분에 오후 4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택배로 고기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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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시작한 지 1년도 넘지 않았지만 첫 달부터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닭도 판매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닭은 돼지보다 신선도가 떨어지는 속도가 빠르다”며 “지금은 도계 이후 식탁에 오르기까지 3~5일이 걸리는데 24시간이 지나지 않은 닭을 판매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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