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75곳 영업이익 추정치
26조4129억 작년보다 45% 늘어
현대중공업 등 19개 종목 흑자전환
삼성전자, 186만원 또 사상최고
‘삼성전자발(發) 훈풍’에 4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영업이익 9조2000억원이란 ‘깜짝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도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넘게 증가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일 최고가 삼성전자, 4분기 훈풍
삼성전자는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86만1000원이란 종가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 6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이날도 주가를 5만100원(2.82%)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D램 가격 상승으로 ‘슈퍼호황’을 맞은 반도체사업 덕에 2013년 2분기(9조5300억원)와 3분기(10조1600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 후 2거래일 만에 주가가 4.66% 상승하면서 단숨에 186만원을 뚫었다.
ADVERTISEMENT
가장 먼저 성적표를 공개한 삼성전자를 빼고도 4분기 실적시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외에 실적 추정이 가능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75곳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총 26조4129억원으로 전년 동기(18조1116억원) 대비 45.8% 늘었다. 삼성전자를 포함했을 때의 영업이익 증가율(46.8%)에 못지않은 수준이다.
매년 4분기 실적은 추정치에 크게 못 미쳤다. 2015년까지 최근 4년간 4분기 영업이익은 추정치 대비 25% 적었고 순이익은 41% 밑돌았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간 건설 조선 은행업종 등에서 통상 4분기에 반영해온 대규모 비용 처리를 그 이전에 마무리하면서 실적이 정상화되고 있어서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는 실적발표 시즌에 가까워질수록 추정치가 상향 조정돼왔다”며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크게 기여했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추세는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이닉스 등도 ‘깜짝 실적’ 기대
ADVERTISEMENT
추정치가 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이 흑자(전년 동기 대비)로 돌아섰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도 19개에 이른다. 주로 조선(현대중공업 두산엔진) 기계(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석유화학(에쓰오일 금호석유화학) 금융(하나금융지주 NH투자증권) 업종에 포함된 종목들이다.
2015년 4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종목은 전체의 70%(120개)에 육박했다. LG상사(6002.9%) SK디앤디(2292.2%) 녹십자(1996.9%) 애경유화(1854.1%) LG디스플레이(1067.9%) 등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는 SK하이닉스(29.4%) 롯데케미칼(82.8%) SK이노베이션(152.3%) 등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기대 종목이다.
반면 삼성전기와 삼성SDI는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하고 한미약품(-68.0%) 한진(-51.9%) 등은 영업이익 감소폭이 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배성영 KB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에 힘입은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수출주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경기민감주들의 선전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뉴엔에이아이 등 4곳의 상장 예비 심사를 승인했다고 15일 밝혔다.뉴엔에이아이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이 주요 제품이다. 지난해 매출액 197억원과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도우인시스는 전자부품 제조업체로 초박형 강화유리(UTG)가 주요 제품이다. 지난해 매출액 1417억원과 영업이익 97억원을 올렸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삼양컴텍 무기 및 총포탄 제조업체로 방위산업 방탄이 주요 제품이다. 지난해 매출액 1416억원과 영업이익 181억원을 올렸다.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반도체 제조업체인 싸이닉솔루션은 ASIC(주문형 반도체)와 용역(디자인서비스)이 주요 제품으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74억원과 53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이 '코인개미' 표심을 잡기 위해 가상자산 정책에 속도를 낸다. 민주당은 조만간 가상자산 관련 메시지도 낼 계획이다.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을 위한 국회 포럼'에 참석해 "조기 대선을 앞두고 당 내에서 디지털자산에 대한 논의를 심도 있게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가산자산) 관련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2030 세대가 (가상자산을) 자산 형성 과정에서 희망의 사다리로 간주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디지털자산 기본법 관련) 매뉴얼을 만들 수 있도록 계획 중"이라고 했다.강 의원은 가상자산을 민주당의 대선 주요 공약으로 꼽았다. 그는 "(정책은) 크게 세 꼭지가 있는데 가상자산이 그 중 하나"라며 "빨리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 차원에서 간절한 마음을 갖고 (가상자산 정책에) 심도 있게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제도화, 대선 연동해 추진"이강일 민주당 의원도 가상자산 제도화 의지를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포럼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성숙도가 상당히 올라왔다"며 "(가상자산 제도화를) 대선과 연동해 이전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의 가상자산 산업 발전 속도도 언급했다. 이 의원은 "(가상자산 분야에서) 한국이 글로벌 선도국이 아니다 보니 제도를 선도적으로 완화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뼈 아픈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RA)인 ‘M-ROBO(로보)’를 오는 18일 출시한다. 국내 종합자산운용사가 RA 일임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M-로보는 검증된 알고리즘을 통해 투자자 성향에 따른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자동 생성하고 그에 따라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 운용을 지시하는 서비스다. 위험 성향을 세분화해 총 12개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인력의 노하우가 알고리즘에 그대로 녹아든 게 다른 운용사 퇴직연금 RA와 가장 큰 차이라는 설명이다.양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