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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자기 전 스마트폰 보는 청소년, 우울증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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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자기 전 스마트폰 보는 청소년, 우울증 위험
    한국 청소년 다섯 명 중 네 명이 잠들기 직전 전자기기를 사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취침 전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어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홍승봉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팀이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전국 중·고교생 2만6395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수면건강을 연구했더니 조사 대상의 81.1%(2만1명)가 잠들기 직전 전자기기를 사용했다.

    홍 교수 팀은 청소년의 전자기기 사용이 수면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기분장애 자살 등과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취침 전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숙면에 방해가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취침 전 전자기기 사용 습관은 청소년을 우울하게 하고 자살 의향도 높였다.

    잠들기 직전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청소년의 평균 전자기기 이용시간은 1시간이었다. TV, 인터넷을 사용하는 청소년이 37.8%로 가장 많았고 스마트폰(30.1%)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10% 정도는 전자기기를 켜둔 채 잠든다고 답했다. 청소년은 평균 6시간30분 정도 잠을 잤다. 본인들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수면시간(8시간20분)보다 1시간50분 정도 적게 잤다. 수면에 방해를 받는다고 답한 학생도 전체의 29%(7164명)였다. 홍 교수는 “밤늦은 시간 스마트폰, 게임에 빠진 아이들은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아이들이 잠자리에 누워 계속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정해진 시간에 제한적으로 전자기기를 이용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면은 다음날 정상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몸과 마음에 쌓인 피로를 없애는 과정이다. 살기 위해 음식이나 물이 필요한 것처럼 인간이 생활하기 위해 수면은 반드시 필요하다.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몸을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없고 정신도 피폐해진다. 주은연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잠이 부족하면 피로가 쌓이고 집중력, 기억력이 떨어지며 감정이 불안정해진다”며 “1주일 동안 하루 4~5시간씩 자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인 상태와 비슷해져 건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수면은 비렘수면과 렘수면으로 나뉜다. 전체 수면시간 중 4분에 3이 비렘수면 시간이고 나머지는 렘수면 시간이다. 비렘수면 시간에 우리 몸은 육체적 피로를 푼다. 낮에 활발히 활동한 심혈관계 장기와 근육이 이 시간 안정을 취한다. 렘수면 시간에는 정신적 피로를 해소한다. 스트레스를 풀고 기억력을 보존하며 감정을 조절한다. 비렘수면과 렘수면은 수면 중 일정한 사이클로 반복된다. 둘 중 하나만 부족해도 우리 몸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수면의 질도 중요하다. 주 교수는 “다음날 낮에 아무 일 하지 않고 앉아 있어도 졸리지 않을 정도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수면시간이 필요하다”며 “수면시간이 길어도 깊은 잠에 들지 못하면 잠을 잔 뒤 피로가 더 쌓일 수 있다”고 말했다.

    숙면을 위해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해야 한다. 운동은 규칙적으로 하고 잠자리에 들기 6시간 전에는 운동을 피해야 한다. 늘 비슷한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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