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이처럼 김영란법은 유통가 뿐만 아니라 기업문화까지 바꾸고 있습니다.회사직원들의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 제작하던 사보가 사라지고 인사철엔 난이나 꽃 선물을 찾아볼 수 없게 됐는데요.이 때문에 인쇄나 화훼업체 등 관련 업종 종사자들이 울상입니다.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인쇄소 거리입니다.달력과 사보 제작 등 일감이 쏟아져야 할 시기지만 거리엔 진작 인쇄가 끝났어야 할 종이가 쌓여있습니다.기업 출간물이 많을 경우 언론사로 규정돼 규제의 대상이 될 우려가 있어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사보를 줄였기 때문입니다.[인터뷰] 류혜경 / 우연프린팅 실장이런 상황이 계속 된다면 인쇄소들이 많이 문을 닫을 수도 있겠죠. 지금 현재도 엄청 어려워요. 사실 성수기인데 지금 성수기 아닌 비수기를 겪고 있어요이 같은 분위기는 화훼업계에도 이어졌습니다.김영란법이 공무원이나 언론인, 교사들을 대상으로 10만원 이상의 경조사비 제공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이 때문에 꽃이나 난 등 축하의 의미를 담고 있던 기존의 선물 문화는 줄고 있는 상황.[인터뷰] A 회사 팀장(과거) 요즘 같은 인사철엔 성의표시로 조그마한 선물들이 들어왔는데 요즘엔 법 때문인지 난 같은 것이 전혀 안들어옵니다.일각에선 부담이 줄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지만 화훼업계는 울상입니다.[인터뷰] 주인숙 / 주플라워 사장많은 영향과 타격을 받고 있는데, 비율로 보면 한 30~40% 그 정도가 격감했다고 생각합니다한편 김영란법이 대학원 논문심사비와 외부 강연료도 규제하고 있어 지적가치를 지나치게 폄하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인터뷰] B 대학 교수심사나 학회 등을 갈 때 학교에 일일히 보고해야 하는 게 귀찮아진 면이 있습니다.내수경기를 나타내는 지표인 민간소비 전망은 올해 2퍼센트 대 아래로 떨어지며 지난해보다 더 나빠지는 상황.청렴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된 법안이지만, 내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가는 모습입니다.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유오성기자 osyoo@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정유라 패딩 실검에 오른 이유, 블레임룩 대체 뭐길래‥ㆍ정유라 패딩, 과거 `야상 대참사` 재조명.. 캐릭터도 있다?ㆍ정미홍 "문재인, 역사 교과서 제대로 읽어는 봤나".. 각종 발언 논란 왜?ㆍ`JTBC 신년토론` 전원책 "朴대통령 `밀회` 발언, 어떻게 저런 용어를.."ㆍ`살림하는남자들` 일라이, 쇼핑 중 아내와 급 뽀뽀? `깜짝`ⓒ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