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건강이야기] 골절 빨리 낫게하려면
흔히 “병원은 자주 오지 않을수록 좋다”고 말하지만, 정말로 한의원에 오시지 말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가 바로 요즘처럼 눈이 내려 빙판이 생겼을 때다. 어르신들의 경우 이때 치료받으러 한의원에 오시다가 자칫 잘못 넘어져 다치기라도 하면, 도리어 더 큰 병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 뼈가 약하고 근육이 굳어진 분들은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경우까지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날이 좀 풀리면 오시라고 말씀드리는 편이다.

근육이나 인대 또는 뼈 등을 다쳤을 때 가장 좋은 치료법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다. 원래 사람 몸에는 누구나 스스로 낫는 ‘자가 치유능력’이 있기에, 상처가 더 덧나지 않게 가만히 보존만 잘 해주면 저절로 낫기 마련이다. 그래서 인대를 심하게 다쳤거나 골절상 등의 경우 아예 못 움직이도록 깁스하는데, 강제로 고정시키고 나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생활속의 건강이야기] 골절 빨리 낫게하려면
그러다 보니 그 환자의 평소 건강상태에 따라 낫는 속도가 달라지는데, 그냥 무작정 낫기만 기다리기보다 회복을 도와주는 한의약 치료를 병행하면 그 효과가 매우 좋아진다. 요컨대 어혈을 풀어주고 새살이 빨리 나도록 도와주며 기혈 순환을 촉진시켜 회복력을 높여주는 침이나 한약 등을 함께 시술하면 골절 등의 외상이 빨리 낫게 된다는 것이다. 심지어 ‘통깁스’ 대신 아예 ‘반깁스’를 하고 올 때도 있는데, 일단 고정시키면서 침 치료도 병행하고 싶어서 오는 경우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수양대군이나 인조가 외상을 입었을 때 어의들이 침과 한약으로 왕의 부상을 치료하는 장면이 나온다. 근골격계 회복에 침 치료 효과의 우수성은 미국, 독일 등 외국에서조차 입증되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근육이나 뼈의 외상을 치료하는 목적의 한약은 상해보험이나 자동차보험에서 인정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은 심지어 골절로 밝혀진 이후에도, 한의학적인 치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뼈가 잘 붙지 않아 한의약의 도움을 받으려고 올 때도 있지만, 양·한방 병행치료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오는 경우도 많다. 이는 기존에 가입해둔 상해보험에서 치료비를 다 환급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 보험이 적용되는 치료도 다양해 침 치료와 물리요법 레이저 약침 치료 및 치료 목적의 첩약까지도 가능하다.

장동민 < 하늘땅한의원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