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신천지'와 친분 왜?…새해 귀국 앞두고 잡음 커질듯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반총장 'IWPG' 홍보 영상에 등장해 인터넷 떠들썩

29일 인터넷 포털, SNS 등에는 '반기문 신천지'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왔다. 신천지는 기독교계와 오랜 마찰을 빚고 있는 이단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트위터에는 "반 총장이 반사회적 사이비 종교집단인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관련 단체의 홍보 영상에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여성단체 IWPG(세계여성평화그룹)는 아랍어와 영어 버전으로 만들어진 홍보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등에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반 총장이 김남희 IWPG 대표와 나란히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김남희 대표는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후계자로 알려진 인물. 이만희 총회장은 과거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홍보하며 자신들의 영향력을 과시해 왔다.
반 총장이 특정 단체와 친분을 드러내자 SNS에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의혹이 일고 있다. 다음달 중순 귀국하는 반 총장에 대한 잡음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차기 대권 후보로 꼽히는 반 총장은 정치권과 여론이 가장 주목하는 인물이다. 그런 만큼 최근 반 총장의 일거수일투족에 매스컴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반 총장은 이와 별도로 유엔 사무총장 취임 전후인 2005년과 2007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수십만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반 총장 측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황당무계한 음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신천지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반기문 총장과의 연계 기사는 신천지예수교회가 아닌 IWPG라는 민간단체 대표와의 사진을 근거로 하고 있다"면서 "이 단체의 대표가 신천지예수교회의 후계자라는 주장은 CBS 등 기성교단측의 날조된 거짓주장"이라고 해명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