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Biz] 탄핵에 뒤로 밀린 검찰 인사…"서울행 기대했는데" "이 시국에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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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검사이야기 (10) 검찰 인사

한 지방검찰청에서 근무하는 차장검사의 말이다. 최순실 씨(60·구속기소) 국정개입 의혹과 박근혜 대통령 관련 의혹 여파로 내년 초로 예상된 검찰 인사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검찰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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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무슨 인사냐. 우리 인사보다 나랏일이 중요하다”며 짐짓 아무렇지도 않다는 검사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많은 검사는 “가장 아쉬워하는 사람들은 일선 청의 부부장 검사들일 것”이라고 말한다. 부장검사가 돼 결재권도 갖고, 수사에서 한 발 물러선 관리자가 될 희망을 키워왔는데 당분간 접어야하기 때문이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던 지방검찰청 검사도 마찬가지다. 서울중앙지검·서울남부지검 등 주요 검찰청으로 올라갈 일을 기다리며 밤샘근무와 주말부부 생활을 이겨내 왔지만 최소한 내년 상반기 이후까지는 검찰 인사가 미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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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검찰 관계자는 “최근 검찰 고위직 승진 속도가 다소 빠른 감이 있어 잠시 늦추는 것도 나쁘지 않은 측면이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이번 검사장 승진 주력 기수는 사법연수원 23기다. 이 중 이헌상 수원지검 1차장, 구본선 광주지검 차장, 조상철 서울남부지검 1차장 등이 검사장 승진 대상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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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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