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초여름 더위가 찾아오면서 바람이 잘 통하고 착용감 좋은 메쉬 소재 운동복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물처럼 구멍이 뚫려있는 디자인이라 내의 위에 걸쳐 입으면 패션스타일에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젊은 층 관심도가 높다. 업계는 예년보다 빨리 날씨가 더워지자 기존 제품에 냉감(차가운 감촉) 효과를 더하는 방식으로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메쉬 소재 운동복은 여름 운동을 즐기는 이들이 많이 찾는 소재다. 구멍이 송송 뚫린 기능성 고탄력 직물로 폴리에스테르, 나일론과 같은 합성섬유로 만든다. 직물이 느슨하게 짜여 원단에 그물망처럼 작은 구멍이 뚫려있는 게 특징. 원단 자체가 가볍고 통기성이 좋기 때문에 땀 배출에도 효과적이다.직장인 이재민 씨(28)는 “필라테스를 자주 하는데 메쉬 소재 운동복이 여름엔 땀이 잘 배출돼 자주 입는 편”이라며 “실외에서 러닝(달리기)할 때도 살 타는 걸 막기 위해 메쉬로 된 바람막이를 걸쳐 입고 운동한다”고 말했다.메쉬 소재 운동복 인기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패션 기업 LF에 따르면 자사가 수입 판매하는 스포츠 브랜드 챔피온 '나일론 메쉬' 아이템의 판매량(지난 16~22일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2.5배 이상 늘었다. 챔피온은 수십년째 나일론 메쉬를 여름철 주력 소재로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민소매와 반바지로 구성된 봄여름 운동복을 출시했다. LF 챔피온 관계자는 “나일론 메쉬는 통기성이 좋은 소재로 운동복, 바캉스 룩뿐만 아니라 레이어드 연출로 일상에서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다”며 “날씨가 더워지는 6월로 접어들면 매출이 더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다이소는 냉감 의류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바둑의 전설로 불리는 조치훈 9단이 숱한 귀화 권유에도 한국 국적을 지킨 이유를 밝혔다.29일 최근 보도된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조 9단은 '나의 이력서'라는 연재 칼럼을 통해 "강대국들 틈바구니에서 슬픈 역사를 짊어졌던 한국이 너무도 애틋해 국적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라고 밝혔다.조 9단은 "세상을 떠난 아내와 아이는 모두 일본 국적이라 나도 귀화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웠을지 모른다"라며 "자신이 몸담았던 일본 기원 등에서도 여러 차례 귀화를 권유했다"고 전했다.조 9단은 부산에서 태어나 6살이던 1962년 일본으로 바둑 유학을 떠났다. 11세에 일본 기원에 입단한 이후 일본에서 계속 활동해왔다. 1980년 일본 최고 타이틀인 명인(名人)을 획득했고 1990년대 중후반에 일본 1~3위 기전인 기성(棋聖), 명인, 본인방(本因坊)을 동시에 석권하는 대삼관(大三冠)에 4번이나 올랐다.그러면서 그는 세상을 떠난 뒤 자신이 묻힐 묘는 일본에 쓰겠다면서 "명예와 부를 안겨준 (일본에) 감사한 마음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내가 죽으면 뼈 한 조각은 (고향인) 부산 앞바다에 뿌려주면 고맙겠다"라고 말했다.조 9단은 또 "38년 남짓 결혼 생활하며, 타이틀을 딴 뒤 숙소에서 전화하면 아내가 '잘했다'고 말해줬다"며 "이 말을 듣고 싶어 열심히 바둑을 뒀다"고 회고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처음으로 복권을 샀다가 1등에 당첨됐다는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29일 동행복권은 스피또1000 81회차 1등 당첨자인 A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A씨는 충남 천안시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복권을 구매해 당첨됐다.그는 "최근 (여자친구가) 스피또 당첨복권을 교환하고 싶다고 해서 복권판매점에 방문했다"며 "그런데 뜬금없이 복권을 구매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복권을 8장 구매했다"고 운을 뗐다.이어 A씨는 “판매점에서 나란히 스피또 복권을 긁는데 첫 번째 장에서 5억원 당첨이 나왔다”며 “처음엔 당황해서 이게 맞나 싶었다. 남은 복권을 다 긁고 판매 점주에게 당첨 확인을 요청했다. 사장님은 1등 당첨 축하한다며 기뻐하셨다. 여자 친구도 신기하다며 진심으로 축하해줬다”고 했다.특히 그는 “몇 년 전 친동생도 처음으로 구매한 로또 복권이 1등에 당첨돼 당첨금을 받기 위해 농협은행에 같이 간 적이 있다”며 “저도 처음으로 구매한 복권에서 1등에 당첨돼 신기하고, 생애 운을 다 쓴 기분”이라고 했다.당첨자는 최근 기억에 남는 꿈을 묻는 말에 “여자 친구와 여행 가서 행복해하던 꿈을 꿨다. 잠에서 깬 뒤에도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답했다.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서는 “우선 예금하고 추후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