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김태호 10년 고충 토로…'시즌제' 두고 네티즌들 공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 PD 열악한 제작환경과 부담감 토로해 네티즌 관심

'무한도전'은 11년간 이어지고 있는 MBC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김 PD가 "이번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준다면 한 달의 점검기간과 두 달의 준비기간을 줬으면 좋겠다"는 글과 함께 제작상의 어려움과 지친 심경을 공개한 것이다.
'무한도전'은 2005년 4월 첫 방송이 나간 이후 지난 10월 500회를 맞았고 김 PD는 휴식 시간을 갖는 '시즌제'를 계속해서 언급해왔다. 하지만 토요일 오후 6시대를 책임질 대체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에서 MBC 측은 시즌제를 섣불리 시도하지 못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김 PD는 "MBC 내부에서 우리밖에 없기 때문에 답을 우리가 찾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 "그래도 시스템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환경이었으면 좋겠다"라고 고민을 전했다.
그는 또 "11년간 장수하다보니 더 이상 새로울 수 없는 구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그럼에도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꾀하다보니 기획과 제작에 좀더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고 있다"는 어려움도 알렸다.
'무한도전'이 열악한 제작환경과 부담감은 물론, 시즌제 도입이 당장 어렵다는 게 인터넷에 알려지자 네티즌들도 휴식기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무한도전'을 즐겨보는 30대 시청자는 "아이디어에 대한 부담이 큰 것 같아 보인다"며 "시즌제를 도입하면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모든 선진화된 방송 콘텐츠에서 도입하고 있는 시즌제 등의 변화 없이 수십 년 전의 쇼 버라이어티 편성과 같은 방식으로 예능의 질을 보장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