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한국아이디어경영대상] 해마다 11만여건 아이디어 제안…임직원 참여율 100%
한화토탈은 1988년 설립된 이후 대한민국 석유화학산업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2003년 세계적 에너지·화학기업인 프랑스 토탈그룹과의 합작을 통해 글로벌 석유화학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한화그룹 계열사로 새롭게 편입된 이후 그룹 화학부문 주력 계열사로 자리잡았다.

한화토탈의 가장 큰 강점은 석유화학사로는 유일하게 한 단지 안에 석유화학공장 핵심 설비로 불리는 NCC(나프타분해센터)와 정유사 설비인 CFU(콘덴세이트 분해설비), 방향족공장(BTX 생산설비)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석유화학 원료에서 최종 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이 회사는 충남 서산시 대산 석유화학단지에 18개 단위공장으로 구성된 종합 석유화학·에너지 콤플렉스를 갖췄다. 이곳에서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부터 SM(스티렌모노머) PX(파라자일렌) 등 화성제품, PE(폴리에틸렌)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PP(폴리프로필렌) 등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한다. 2010년 정제업 등록 이후 본격적인 에너지사업을 벌여 휘발유 경유 항공유 연료유 LPG 등 다양한 에너지 제품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명실상부한 종합 석유화학·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왓 이프, 와이 낫’이라는 사내 제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두 개의 축으로 이뤄져 있다. 하나는 미완성된 의견이라도 서로 공유하고 확대, 발전시켜 소통의 또 다른 창구로 활용하는 아이디어 제안이다. 다른 하나는 완성된 아이디어로 개선하고 성과보상을 통해 지속적인 개선을 유도하는 실시 제안이 있다.

이 가운데 아이디어 제안시스템에는 회사 내 칫솔 살균 보관함 설치부터 생산공장의 촉매 원가절감, 단지 경쟁력 강화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올라온다. 담배와 관련된 제안도 있었다. 한 직원이 “아침 통근버스를 타는 데 일부 임직원이 담배를 피운 뒤 탑승하면 옆자리에 앉은 사람은 출근 내내 냄새로 고통스럽다”며 “아침 담배는 가급적 출근해 피우도록 유도하는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제안에 댓글만 수십여건이 등록됐다. 무기명 댓글이 다수였지만 ‘차마 꺼내기 힘든 말인데 하고 싶은 말을 속 시원하게 할 수 있었다’는 분위기였다. 왁자지껄한 댓글 덕분에 회사 차원의 조치가 없었는데도 통근버스 탑승 전에 담배피우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2016 한국아이디어경영대상] 해마다 11만여건 아이디어 제안…임직원 참여율 100%
한화토탈 임직원은 해마다 11만여건의 제안을 한다. 직원 한 사람에 87건꼴이다. 회사 측은 제안의 생활화가 이뤄졌다고 자평한다. 임직원 참여율이 100%를 기록했다. 올해 직원 제안과 아이디어로 약 647억원의 개선효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한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앞으로 한화그룹 석유화학부문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글로벌 케미컬·에너지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