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중심부에 있는 축구팀 베식타시의 홈경기장 근처에서 10일 오후 10시30분(현지시간) 경찰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폭탄테러가 두 차례 발생해 38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다쳤다. 터키 내무부의 초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날 베식타시와 부르사스포르의 경기가 끝난 뒤 폭탄을 실은 차량이 경기장 밖에 있던 경찰 버스로 돌진했다. 경찰이 테러 현장을 통제한 뒤 조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경기 침체를 감수하고도 관세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관세를 내고 싶지 않다면 미국 내에 공장을 지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폭스 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를 예상하냐는 질문에 “(미국 경제에) 전환기가 있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우리가 하는 일은 매우 큰 일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경제가 강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선 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수해야 하며, 주식시장에도 일일이 신경 쓸 수 없다는 점도 시사했다. “美서 제조하면 관세 없어”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뉴욕 증시의 주가 하락과 관련해선 “내가 해야 할 일은 강력한 국가를 만드는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 시장을 너무 신경 써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그는 미국과 중국의 정책을 비교하며 이유를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100년이라는 긴 안목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은 분기별로 보고, 분기별로 움직인다”고 지적했다. 경기 둔화 혹은 침체, 증시 조정에 신경 쓰는 것은 단기적인 안목으로 경제 정책을 만들면 중국을 이길 수 없는 절박감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하는 일(관세 정책)은 미래를 위한 엄청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더 이상 배를 만들지 않는다”며 “(하지만 관세 정책으로) 혼다, 도요타 등이 미국으로 오고 있으며, 세계 최고의 반도체회사(TSMC)가 20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사회자가 “여기서 (공장을) 지으라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월 전년 동기 대비 0.7% 하락해 13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잇따른 내수 진작 정책에도 불구하고 디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모습이다.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0.7% 하락해 지난 1월(전월 대비 +0.5%)보다 악화됐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4%보다 더 큰 하락폭이다.중국의 CPI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8월 0.6%을 기록한 뒤 9월 0.4%, 10월 0.3%, 11월 0.2%, 12월 0.1%로 둔화했지만, 당국의 내수 촉진 정책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올해 1월 0.5%로 뛰었다.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기 대비 2.2% 하락하며 2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PPI는 지난해 6~7월 -0.8%로 하락폭이 축소됐으나 8월 -1.8%, 1월 -2.3%를 기록하며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압박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가 하락은 가계 소비를 위축시키고 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켜 투자를 감소시키며, 결국 임금 삭감과 고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로이터 통신은 “글로벌 관세 위협
유럽연합(EU)이 9일(현지시간) 재무장을 추진하면서 유럽산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바이 유러피안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총 8000억 유로(약 1258조원) 동원을 목표로 하는 유럽 재무장 계획에 대해 “이 자금의 80%가 해외로 간다면 유럽에 좋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EU는 현재 방위 장비의 약 80%를 EU 밖에서 구매하고, 이 가운데 상당액은 미국 기업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020~2024년 유럽 무기 수입의 64%는 미국산이었다.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현재 우리가 (군사 장비의) 80%를 역외에서 사는 이유는 긴급성과 필요한 역량이 역내에 없기 때문”이라며 유럽의 방위산업 기반을 작동시키는 방법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동시에 “유럽산의 범위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우리는 (EU 회원국이 아닌) 영국, 노르웨이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EU 외 유럽 국가와 협력의 여지는 열어뒀다.재무장 계획은 EU 회원국들이 향후 4년간 부채 한도 걱정 없이 국방비를 총 6500억 유로(약 1022조원) 증액할 수 있도록 EU 재정준칙 예외조항을 발동하고, EU 예산을 담보로 1500억 유로의 무기 공동조달 대출금을 지원하는 등 8000억 유로 동원을 목표로 한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