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오늘 오후3시 박대통령 탄핵표결…美증시 3대지수 '사상최고' 마감
전 국민의 눈이 쏠린 가운데 국회가 9일 오후 3시 본회의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표결한다.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200명 이상의 찬성으로 탄핵안이 가결되면 박 대통령의 직무는 곧바로 정지돼 황교안 국무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체제로 전환된다. '세월호 7시간'이 포함된 탄핵소추안에 새누리당 의원 128명 중 얼마나 찬성표를 던질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 등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 경제지표가 고용시장 호조를 다시 한 번 확인한 데다 트럼프 정책 기대가 지속된 덕분이다. 유럽 주요 증시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확대 및 제로 기준금리 유지 결정으로 일제히 큰 오름폭을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 오늘 오후3시 朴대통령 탄핵 국회표결

국회는 9일 오후 3시 본회의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표결한다.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200명 이상의 찬성으로 탄핵안이 가결되면 박 대통령의 직무는 곧바로 정지돼 황교안 총리의 권한대행체제로 전환된다. 야당·무소속 172명 전원은 탄핵에 찬성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7시간'이 포함된 탄핵소추안에 새누리당 의원 128명 중 얼마나 찬성표를 던질지가 최대 변수다.

◆ 박 대통령 '운명의 날'…침묵 속 탄핵표결 주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벼랑 끝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운명의 날'을 맞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되는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과정을 예의주시하면서 결과에 따른 향후 대응 방향을 구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담담하게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박 대통령은 표결 전까지 아무런 공개 메시지를 내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청와대는 국회 표결 결과가 나온 이후 입장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트럼프 강세장' 미국증시 3대지수 사상최고 마감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가 장중과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65.19포인트(0.33%) 상승한 19,614.81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84P(0.22%) 높은 2,246.19에, 나스닥 지수는 23.60P(0.44%) 오른 5,417.3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경제지표가 고용시장 호조를 다시 한 번 확인한 데다 트럼프 정책 기대가 지속된 효과다.

◆ ECB 양적완화 확대…유럽증시 일제히 상승세

유럽 주요 증시는 8일(현지시간) ECB의 양적완화 확대 결정의 영향 아래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ECB는 이날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시행 기한을 애초 내년 3월에서 내년 12월로 9개월간 늦추기로 했고, 제로 기준금리 유지를 결정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42% 상승한 6931.55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75% 뛴 1만1179.42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7% 올라간 4735.48로 각각 마감했다. 범 유럽 지수로 인식되는 유로 STOXX 50 지수는 1.47% 증가한 3,188.55에 장을 끝냈다.

◆ 감산 확대 기대감에 국제유가 상승…WTI 2.2% 올라

산유국들의 감산량이 증대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07달러(2.2%) 오른 배럴당 50.84달러로,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89센트(1.68%) 상승한 배럴당 53.8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상반기 하루 평균 120만 배럴의 감산을 하기로 합의한 후 유가는 급등하고 있다.

◆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오늘 베이징 회동

한국과 중국은 9일 오후 베이징(北京)에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열어 강화된 대북제재의 충실한 이행 방안을 협의한다.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내년 1월20일) 전후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 등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유엔 안보리의 신규 대북제재 결의(2321호)의 이행 방안을 논의한다.

◆ 철도파업 74일 만에 종료…오후 2시 업무 복귀

성과연봉제 반대를 내세우며 지난 9월 27일 시작된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이 9일 마무리됐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총파업을 중단하고 현장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역대 최장기간인 74일간 이어진 철도파업이 완전히 종료됐다. 코레일과 철도노조는 지난 7일 집중교섭을 통해 열차운행 정상화를 위한 노사합의안과 올해 임금협약안에 합의했다. 코레일은 이날 열차운행 정상화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 아침까지 산발적 눈·비…낮부터 바람 강해 체감온도 '뚝'

금요일인 9일 전국은 대체로 흐리다가 낮부터 차차 맑아진다. 강원 영서 남부와 경북 북부에 아침까지 산발적으로 눈이, 그 밖의 지역에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일부 내륙에는 아침까지 안개가 끼는 곳도 있으며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조금 높다.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더 낮아진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 '보통'으로 예상되며 동해안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

김봉구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