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당근에서 사과 10kg에 3만원대 광고 올라온 거 많아요. 과일 사실 때 잘 확인하셔서 저 같은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어요."2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당근마켓에서 '과일 사기를 당했다'는 글이 여럿 게재됐다.작성자는 "그동안 당근 상점에서 옥수수도 사 먹고 유정란도 사 먹고 버섯, 과일도 잘 사 먹었다"며 "이번 사과는 아주 저렴했지만, 가격에 대한 동기가 너무 진실하게 느껴져 의심하지 않고 입금하고 기다렸으나 차일피일 미루더니 환불 요구에도 사과 보낸다는 소리만 하고선 끝이다"라고 말했다.이어 "1주일이 지나 걱정돼 후기를 보니 저와 같은 시기에 많은 분이 저 같은 상황이더라"라며 "당근에 상점을 다른 이름으로 여러 개 열어두고, 부모님이랑 같이한다고 하며 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친다"고 설명했다.작성자의 글에는 "저도 사과 샀는데, 정말 버리기 직전 사과를 보냈더라", "도착하자마자 시식해보니 이렇게 맛없을 수도 있을까 싶다"는 등 피해자들의 동조 사례가 쏟아졌다. 물건을 받았지만, 제시했던 사진과 다르게 품질이 조악하고 중량 역시 광고(10kg)와는 달리 7kg밖에 되지 않았다고 호소하는 피해자도 있었다. 피해자는 "세상에 태어나서 이런 크기의 사과는 처음 본다"며 "자두도 이것보다는 크겠다. 완전 대추 크기"라며 분통을 터뜨렸다.올해 들어 사과값이 계속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를 노린 당근마켓 농산물 사기 판매 피해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이날 팜에어·한경 가격지수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전국 사과
최근 1년 동안 퇴직연금을 운용해 고수익을 올린 투자자들이 지난달 채권혼합형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이 회사 개인형퇴직연금(IRP)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1Q 미국나스닥100미국채혼합50액티브’로 나타났다. 확정기여(DC)형에서는 ‘TIGER TDF2045’에 순매수가 몰렸다. 최근 1년 수익률 상위 10%에 해당하는 ‘연금 고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채권혼합형 상품이 DC형과 IRP 계좌 모두에서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IRP 3위, DC 2위),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채권혼합50액티브’(IRP 2위, DC 3위) 등에 자금이 몰렸다. 지난달 글로벌 증시가 크게 오르면서 주식 비중을 더 늘리려는 공격적 투자자, 반대로 주식을 팔아 이익을 실현하고 채권 비중을 늘려 변동성을 낮추려는 안정형 투자자가 동시에 채권혼합형 상품으로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채권혼합형 상품 특성상 상반된 목적으로 비중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퇴직연금에서 주식 비중을 최대한 높이려면 채권혼합형 상품을 활용할 수 있다. 퇴직연금에서는 채권형과 채권혼합형을 포함한 안전자산에 최소 30% 이상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식형 상품을 70% 담고, 주식 비중이 절반가량인 채권혼합형 상품으로 30%를 채우면 전체 주식 비중은 85%까지 늘어난다. 투자자에 따라 전체 자산을 채권혼합형 상품으로 채워 변동성을 줄이는 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주식형과 채권형 상품을 따로 매수하지 않아도 한 번에 절반씩 자산을 배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ldquo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세계 증시를 불안하게 하는 가운데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은 1년 전보다 62% 늘어난 570억 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주당순이익(EPS)은 1.3달러로 역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지금의 성장세가 이어져 4분기(11월~내년 1월) 매출은 650억 달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흠잡을 데 없는 성적표로 AI 거품론을 진정시키는 듯했지만 완전히 불식시키진 못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순환거래(circular deals)'가 있다. 고객사이자 투자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빅테크순환거래는 기업들이 반도체, 인프라, AI 모델 등을 사고팔면서 고객사이자 투자자로 엮이는 구조를 가리킨다. "AI 생태계가 확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란 평가와 "한쪽 사업이 흔들리면 연쇄적인 충격이 올 것"이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다.엔비디아는 지난 9월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오픈AI는 엔비디아 칩을 수백만 개 구매하는 내용이다. 10월에는 또 다른 반도체 기업인 AMD도 오픈AI와 손잡았다. AMD는 오픈AI에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