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일 국내 증시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준희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11거래일 중 10거일 동안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트럼프 당선 직후 보인 급격한 이탈 양상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2월 FOMC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100%에 가까워 금리인상 우려감은 이미 선반영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인상 이후 시장은 오히려 불확실성 완화 측면에서 안도랠리를 연출할 개연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도 긍정적인 신호다.

이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신흥국 시장의 수요가 점차 살아날 수 있다"며 "국내 수출기업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향후 감산 합의에 대한 이행 여부, 트럼프 행정부의 원유 수출 의지, 미국 셰일가스 생산 증가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유가 상승속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수출 지표도 개선됐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6년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1월 수출액은 45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특히 금액이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견조한 회복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그는 "국내 증시는 좁은 박스권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중기적으로 꾸준히 상승 시도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모멘텀(상승동력)을 보유한 업종 위주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유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 정유화학 업종과 연말 특수가 기대되는 IT업종에 대한 우선 매매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