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결정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펀드를 조성한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추계예산 발표에서 민간기업과 함께 230억파운드(약 33조8200억원) 규모의 국가생산성투자펀드를 조성해 5년간 인프라 투자 등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신규 주택 건립에 72억파운드, 과학 및 혁신 분야 연구개발에 47억파운드, 도로 건설 등에 26억파운드의 예산을 배정했다. 통신 분야에도 10억파운드가 할당됐다. 나머지 70억파운드를 투자할 분야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분야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2%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