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진단 아내 보는 앞에서 RSM클래식 1라운드 공동 2위

스튜어트 싱크(43·미국)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0년째 뛰고 있는 베테랑 골퍼다.

2008년까지 PGA 투어에서 5승을 올린 싱크는 2009년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을 제패, 골프 인생의 절정을 맞았다.

이 정도면 골프에서 이룰 것은 다 이뤘다고 할 수 있지만 싱크는 아내 리사를 위해 다시 골프채를 굳게 잡았다.

싱크는 지난 5월 유방암 진단을 받은 아내를 간호하기 위해 투어 활동을 한때 중단했다.

아내 리사는 유방암 4기 진단을 받고 화학 치료를 받고 있다.

아내 없이는 대회장에 가지 않겠다고 했던 싱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 골프장에서 개막한 PGA 투어 RSM 클래식에 출전했다.

아내가 곁에서 그의 경기 모습을 지켜봤다.

싱크는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2타를 쳐 선두 매켄지 휴즈(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싱크는 "아내가 암 치료를 받는 것을 보면 나도 용기가 난다"며 "아내가 암과 싸운다면 나도 함께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