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16일 오전 4시49분

상장 앞둔 핸즈코퍼레이션, 자동차 부품주 부진에 '울상'
다음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자동차 부품업체 핸즈코퍼레이션이 동종 업계 상장사의 주가 하락에 울상을 짓고 있다. 고점에 있던 비교기업 주가를 토대로 공모가가 산정돼 가격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핸즈코퍼레이션은 공모가를 산정하기 위해 S&T모티브 대원강업 삼원강재 만도 영화금속 등 자동차 부품업체 다섯 곳을 비교기업으로 삼았다. 이들 비교기업의 9월19일~10월13일 주가를 산술평균하는 등의 방식으로 기준주가를 산정했다. 기준주가는 S&T모티브 4만3050원, 대원강업 5400원, 삼원강재 3718원, 만도 25만2500원, 영화금속 2510원이었다. 핸즈코퍼레이션은 이들 업체의 기준주가에 각사 순이익을 반영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9.97~10.79배로 산출했다. 이 PER을 핸즈코퍼레이션의 순이익에 반영한 뒤 할인율 7.89~21.05%를 적용해 희망 공모가를 1만2000~1만4000원으로 정했다.

이후 다섯 개 비교기업 주가는 모두 하락세를 걷고 있다. S&T모티브는 지난 16일 4만800원, 대원강업은 5320원, 삼원강재는 3605원, 만도는 23만4000원, 영화금속은 1675원으로 장을 마쳤다. 기준주가 대비 최대 33% 하락했다. 비교기업의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삼으면 핸즈코퍼레이션 공모가는 10%가량 낮아진다.

앞서 상장한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저조한 흥행을 기록한 것도 부담요인이다. 유니테크노는 지난 8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범위 최하단으로 공모가를 정했다. 프라코는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달 상장을 철회했다.

핸즈코퍼레이션은 자동차 휠을 제조해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는 회사다.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22~23일 청약을 받는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