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Style] '나만의 향'으로 내 공간도 채운다…코끝부터 행복한 '작은 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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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브랜드의 향초·디퓨저 인기
불황에 '향기 제품' 매출 7배↑
조말론이 내놓은 캔들·디퓨저, 10만원대 가격에 연말선물로 인기
산타마리아 노벨라 '향수 방향제', 석류 모양 디자인…장식소품 활용도
향수 원액 그대로 페르푸뭄 디퓨저
최고급 크리스털 용기 한정판 128만원
불리 1803, 향 품은 성냥·암석 등 '눈길'
불황에 '향기 제품' 매출 7배↑
조말론이 내놓은 캔들·디퓨저, 10만원대 가격에 연말선물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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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원액 그대로 페르푸뭄 디퓨저
최고급 크리스털 용기 한정판 128만원
불리 1803, 향 품은 성냥·암석 등 '눈길'
![[Life & Style] '나만의 향'으로 내 공간도 채운다…코끝부터 행복한 '작은 사치'](https://img.hankyung.com/photo/201611/AA.12817219.1.jpg)
불을 붙여 녹여내는 향초, 스틱이나 나무를 액체 병에 꽂아 향을 은은하게 퍼뜨리는 디퓨저는 최근 들어 더 각광받고 있다. 예전에는 사치스러운 소모품으로 여겨진 이들 제품은 향수 브랜드의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수요가 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옥션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 동안 판매된 디퓨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606%) 급증했다. 아로마램프(231%), 향초(73%) 등도 판매가 크게 늘었다. 올해 누적 매출 기준으로도 디퓨저는 매출이 390% 증가했다.
추운 계절일수록 선물용 수요 급증
![[Life & Style] '나만의 향'으로 내 공간도 채운다…코끝부터 행복한 '작은 사치'](https://img.hankyung.com/photo/201611/01.12821013.1.jpg)
‘산타마리아 노벨라’의 유명한 향수 ‘아쿠아 디 콜로니아 멜로그라노’를 향초로 만든 제품도 인기다. ‘칸델라 퍼퓨메이트 멜로그라노’(440g·9만8000원)는 달콤한 우디 계열로 상큼한 석류 향을 머금고 있다. 100시간가량 사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이 향을 도자기 모양의 방향제로 제작한 제품 ‘멜로그라노 인 테라코타 프로푸마토’(10만8000원)도 출시됐다. 석류 모양의 도자기를 수공예로 만든 멜로그라노 향을 담은 것. 부엌과 화장실, 옷방, 신발장 등에 놓기에도 좋다. 6개월가량 향이 지속된다. 영국 향수 브랜드 ‘트루 그레이스’도 앰버, 블랙릴리, 포토벨로 등 인기가 높은 향으로 제작한 디퓨저(9만1000원)를 내놨다. 같은 향기를 머금은 향초(5만7000원)도 부담없이 선물하기 좋은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독특한 향의 고가 제품도 인기
대중적이지 않은 독특한 향의 ‘레어퍼퓸’을 만드는 ‘페르푸뭄’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향초와 디퓨저를 선보였다. 향수 원액을 물로 희석해서 개발한 워터베이스 디퓨저는 100mL 용량의 블랙라인(13만8000원), 1200mL 대용량의 골드라인(68만원)을 내놨다. 향초 역시 향수에 쓰는 원액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천연 식물성 왁스로 만들었다. 쉽게 타들어가지 않는 심지를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230g 용량의 심플한 블랙라인은 8만9000원에 판매하지만 화려한 골드라인은 175g을 10만5000원에, 1000mL를 43만원에 판매한다. 또 최고급 수공예 크리스털 용기에 담은 한정판 크리스털 라인은 128만원(1500mL)으로 비싼 편이다.

성냥 스톤 등 형태도 다양


불리 1803을 판매하는 LF 관계자는 “최근 ‘작은 사치’를 누리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10만~20만원대의 디퓨저, 향초를 찾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며 “향수와 향초, 디퓨저, 스톤 등의 향을 믹스매치하면서 나만의 향을 만드는 마니아층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