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프레스브리핑 참가한 150여 외국 취재진 경기장 투어

"경기장들이 환상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생생한 소식을 전 세계로 전할 외국 취재진이 한창 건설이 진행되는 12개 경기장을 직접 돌아보며 대회 준비를 점검했다.

8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월드 프레스 브리핑'(8~11일)에 참가한 150여 명의 외국 언론사의 취재진은 9일 오전부터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준비한 3대의 관광버스에 나눠타고 12개 경기장 투어에 나섰다.

월드 프레스 브리핑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미디어 테크니컬 매뉴얼에 따라 평창올림픽 취재에 나설 전 세계 언론사와 IOC 담당관을 초청해 프레스 운영(미디어 센터·수송·숙박·레이트 카드)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다.

이날 일정은 아침 일찍 알펜시아 컨벤션센터를 출발해 오후 늦게까지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강릉 컬링센터·강릉하키센터·관동하키센터·강릉 아이스아레나·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와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보광 스노 경기장·정선 알파인 경기장·용평 알파인 경기장·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스키점프 센터·크로스컨트리 센터·바이애슬론 센터)를 모두 둘러보는 빡빡한 일정이었다.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를 처음 방문한 외국 취재진은 '콤팩트'한 경기장 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4개 경기장이 모두 차량으로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데다 선수촌과 미디어 숙소와도 5㎞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음 코스는 정선 알파인 스키장과 보광 스노보드 경기장이었다.

정선 스키장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을 치렀던 장소여서 외국 취재진에게도 낯익은 경기장이었다.

경기장 주변을 둘러싼 산들의 풍광이 아름다워 취재진은 삼삼오오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체코 TV의 블라디미르 드르보흘라프 기자는 "경기장들이 환상적"이라며 대회 준비 상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다만 강릉 경기장과 스키 경기장까지 거리가 차량으로 1시간 정도 걸려 조금 먼 것 같다"며 "그래도 경기장 주변의 경치가 좋다. 기존 대회들도 항상 문제점을 떠안고 시작했지만 다들 잘 치렀다. 평창올림픽도 잘 치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