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고생 발언. 유튜브 캡처
대구 여고생 발언. 유튜브 캡처
대구 지역 한 여고생의 자유발언 동영상이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강타했다. 이 여고생의 발언은 8일 오전 10시 기준 조회수 30만을 넘었다.

'대구 여고생 발언 영상'으로 불리는 이 영상은 지난 5일 대구 시내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집회에서 촬영됐다. 이날 단상에 오른 여고생은 7분 가량의 자유발언으로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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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이 여고생은 "평소 같았다면 다가올 모의고사를 준비했겠지만 부당하고 처참한 현실에 살아있는 역사책 속에 나오게 됐다"며 자신이 단상에 오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언론은 박 대통령이 아닌 최순실 씨에게 그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나는 이것이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여고생은 또 "청소년들은 이런 현실을 보며 이러려고 공부했나, 자괴감도 들고 괴로울 뿐"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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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이 여고생은 "박 대통령은 진정성 있는 책임과 사과에 응답해야 한다"며 "56년 전인 1960년 5월 28일 바로 이 땅에서 대구 학생들이 불의와 부정을 규탄하여 민주주의를 지켰듯이 바로 오늘 또다시 우리 대구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다시 일궈내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