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 소방관 3교대 근무 '제로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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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3일 소방관 3교대 근무비율을 '0(제로화)'하는 내용을 담은 '(가칭) 이병곤 소방령 플랜'을 발표하고 획기적인 소방관 근무여건 개선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민안전을 위한 소방력 강화 방안인 이병곤 플랜의 핵심은 2018년까지 234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소방관 3교대를 없애고 근무중 부상에 대해 도에서 치료비를 전액 부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남경필 지사는 도청 상황실에서 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소방현장인력의 100% 3교대 전환, 맞춤형 보육서비스 지원, 부상 소방관 의료비 전액 지원을 등의 내용이 담긴 소방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남 지사는 "일류 소방관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첫 걸음이다. 영웅을 영웅답게 대우하는 것이 최상의 소방력을 갖추는 지름길이란 생각으로 대책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그러면서 내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소방관 500명씩 증원하고 전 소방서에 24시간 보육이 가능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한편 2018년까지 사용 기한을 넘긴 노후 소방차가 모두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2018년까지 2341억원을 투입해 장비와 인력, 근무환경 개선, 의료서비스 혁신 등 6개 분야의 소방관 근무환경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도의 계획대로 매년 500명씩 소방관을 증원하면 현재 7388명인 소방인력은 2020년 9534명으로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현재 82%인 3교대 근무율을 100%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이밖에 특수방화복과 안전장갑 등 소방인력 개인 안전장비를 100% 지급해 이들 장비의 노후화율을 0%로 유지하고 도내 34개 소방서마다 1곳 이상씩 총 39곳의 어린이집도 지정해 24시간 보육이 가능하도록 하기로 했다.
도는 낡은 소방서와 119안전센터를 이전 또는 신축하고 안정적인 소방재원 마련을 위해 내년 '소방안전특별회계'도 설치하기로 했다.
남 지사는 "지진 등 각종 재난 위험성이 증가하지만, 재난 현장의 주역인 소방관 안전이나 처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일류 소방관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첫 걸음으로 오늘 발표한 대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