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행 규제 우려 기우?…여행주, 황금연휴 기대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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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국행 여행 규제에 주춤했던 여행주가 들썩이고 있다. 요우커 감소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내년 황금연휴 특수를 누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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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사 모두 전날 내놓은 3분기 실적이 주가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했다. 모두투어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0.1%나 증가했다. 하나투어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하며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에 부합하는 결과를 내놨다.
시장 전문가들은 하나투어의 경우 본업의 실적 개선세가 면세점 적자에 가려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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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부진했던 주가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현재 하나투어의 주가는 지난해 11월9일 기록했던 신고가(13만8500원) 대비 반토막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하반기를 기점으로 이익 개선이 나타나 내년 영업이익은 42% 증가할 것"이라며 "모두투어는 이익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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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여행업에서 인바운드(한국에 들어오는 해외 관광객) 비즈니스 자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1% 정도로 미미하다"며 "중국인 상대 인바운드는 오히려 역마진 상태므로 이번 조치가 인바운드 수익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중국 규제에 대한 확대해석은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관광의 질을 우선시하는 대형 여행사 중심의 시장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여행주의 양적, 질적 성장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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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황금연휴로 내국인 출국자수가 늘어나면서 여행주에 수혜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내국인 출국자수는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리 성장을 이어가고, 내년에는 전년 대비 11.8%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 여행산업의 영업이익이 62.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자회사의 이익 개선 추세가 이어질 모두투어를, 하반기에는 본업의 성장이 부각될 하나투어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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