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6] "명문대 진학 집착이 학생들 행복 막고 있다"…OECD의 한국병 진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OECD '한국 교육정책 보고서'…6대 과제 제시
입시위주 교육 탓에 취업 저조…직업훈련 매력도 높여야
학생 평가방식 다양화·학교 자율성 높이는 방안 고민을
입시위주 교육 탓에 취업 저조…직업훈련 매력도 높여야
학생 평가방식 다양화·학교 자율성 높이는 방안 고민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일 ‘글로벌 인재포럼 2016’에서 발표한 ‘한국의 교육정책에 관한 보고서’에서 내린 진단이다. 한국이 1996년 OECD에 가입한 뒤 처음 나온 보고서다. 높은 교육열에 비해 성과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내놨다. 노동 시장에 양질의 노동력을 공급하기 위한 통로로서 교육이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는 게 OECD의 분석이다.
ADVERTISEMENT
![[글로벌 인재포럼 2016] "명문대 진학 집착이 학생들 행복 막고 있다"…OECD의 한국병 진단](https://img.hankyung.com/photo/201611/AA.12766272.1.jpg)
하지만 OECD는 한국의 교육 시스템이 과거 작동하던 방식에 머무른다면 창의적 인재양성 등 신(新)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OECD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6대 과제를 제시했다.
교육과 고용 시장의 ‘미스 매치’ 현상을 첫 번째 문제점으로 꼽았다. 대학이 기업에서 원하는 인력을 키워내지 못한다는 얘기다. ‘일단 대학 졸업장만 따고 보자’는 풍조 탓에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열이 취업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OECD는 이런 현상을 개선하려면 졸업 후 곧바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 수 있는 직업훈련학교의 매력도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체 고등학생 가운데 직업학교에 다니는 이들의 비중이 OECD는 평균 44%인 데 비해 한국은 18%(2014년)에 불과하다.
![[글로벌 인재포럼 2016] "명문대 진학 집착이 학생들 행복 막고 있다"…OECD의 한국병 진단](https://img.hankyung.com/photo/201611/AA.12767559.1.jpg)
ADVERTISEMENT
OECD는 가계의 교육비 부담을 지속적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6.3%에 달하는데 이 중 1.9%(OECD 평균은 0.7%)를 가계에서 부담(2013년)한다.
대학 등 고등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 정부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내놨다. 대학을 운영하기 위해 쓰이는 비용 가운데 공공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한국은 32.5%(2013년)로 OECD 평균(69.8%)에 크게 못 미친다.
ADVERTISEMENT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