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탄 바닥난 '구로다 바주카포'...일본은행, 2% 물가 달성 1년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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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1%로 동결

일본은행은 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0% 수준으로 유도하는 금융시장 조절 정책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시중은행이 일본은행에 맡기는 당좌예금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도 연-0.1%를 유지했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달 21일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 출석해 “현시점에서 경제, 물가, 금융 정세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며 추가 양적완화 보류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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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은 이날 내놓은 ‘경제·물가 정세 전망’에서 2% 물가목표 달성 시기를 ‘2017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에서 ‘2018회계연도쯤’으로 조정했다. 구로다 총재가 물가 목표 달성 시기를 연기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18년 4월까지인 자신의 임기 중에는 물가 목표 달성이 힘들다는 것을 공식화한 셈이다.
올해와 내년 물가 전망도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2016회계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0.1%로 지난 7월 전망 때보다 0.2%포인트 낮췄다. 일본의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가 되는 건 2012년 이후 4년 만이다. 2017년 1.5%, 2018년 1.7%로 각각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올해(1.0%)와 내년(1.3%)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7월 수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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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