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일즈포스가 14개 회사를 잠재 인수 대상으로 점찍어 놓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세일즈포스에서 유출된 문서를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위터는 14개 회사 중에 포함되지 않았다. 세일즈포스는 고객관계관리(CRM)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회사다.

유출된 문서는 세일즈포스 이사회 이사들에게 보여진 60쪽짜리 프리젠테이션이다. 세일즈포스 이사인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이 이메일이 유출되면서 외부에 공개됐다. 문서 제목은 ‘M&A(인수합병) 대상 검토’이며 지난 5월 작성됐다.

세일즈포스가 인수 후보로 삼은 14개 기업은 어도비시스템즈(포토샵 개발사), 링크트인(비즈니스 전문 SNS), 워크데이(기업용 소프트웨어), 서비스나우(클라우드컴퓨팅), 넷수트(기업용 소프트웨어), 태블로(데이터 시각화), 페가시스템즈(기업용 소프트웨어), 퀼크(데이터 시각화), 비바시스템즈(클라우드 컴퓨팅), 박스(클라우드 저장), 디맨드웨어(클라우드 기반 전자상거래 플랫폼), 젠데스크(클라우드 기반 고객지원), 마케토(마케팅 자동화), 허브스폿(마케팅 소프트웨어) 등이다.

이중 디맨드웨어는 세일즈포스가 지난 6월 28억달러(약 3조1000억원)에 인수했다. 링크트인은 인수를 시도했으나 마이크로소프트(MS)에 밀려 실패했다.

14개 명단은 여기서(http://online.wsj.com/public/resources/documents/SALESFORCE.pdf) 확인할 수 있다. WSJ가 유출된 문서를 기업 명단 부분만 편집해 올려놨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