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1년만에 누적 대여 112만건…10월 대여건수 31만으로 최대
부상은 타박상 등 13건…반려동물 외출에도 애용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여 건수가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100만 건을 넘어섰다.

서울시민 10명 가운데 1명은 따릉이를 적어도 한 번은 타본 셈이다.

시에 따르면 따릉이 대여 건수는 지난달 최대인 31만 4천여건을 기록해 누적 112만 9천770건에 달했다.

서비스 첫 달인 지난해 9월 1만 1천여건을 시작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다.

시내 곳곳에 따릉이가 속속 보급되면서 올해 들어서는 이용 건수가 급증했다.

올해 6월 10만 7천여건을 기록해 처음으로 한 달 이용 건수가 10만명을 넘긴 이래, 7월 12만4천여견, 8월 20만 4천여건 등으로 늘어났다.

따릉이 대여 건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회원 가입자도 수직 상승했다.

첫 달 9천800여명에 그치던 회원은 올해 8월 2만 5천여명, 지난달 3만 8천여명이 늘어 지난달 말 현재 17만 2천여명에 달했다.

따릉이는 서울시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내걸고 지난해 9월 야심 차게 선보인 공공자전거 서비스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서울자전거 따릉이'를 내려받아 이용권을 구매한 뒤, 대여소 단말기에 모바일 앱이나 회원카드를 가져다 대고 사전에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식이다.

자전거에는 자가발전 전조등이 설치됐고 타이어에는 반사 테이프도 붙여 밤에도 잘 식별되는 것이 특징이다.

10월 현재 총 5천600대가 서울 시내를 누비고 있다.

1년간 고장으로 수리한 내용을 살펴보면 5천600대 가운데 단말기 고장으로 인한 수리가 1천90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브레이크 1천159건, 타이어 943건, 핸들 774건, 스탠드 536건 등이었다.

또 같은 기간 따릉이를 타다 다친 경우는 모두 13건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공원 내리막길을 가다 잡초를 제거하던 인부와 부딪쳐 팔목 골절상을 당한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 넘어져 입은 타박상과 찰과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시가 최근 심사를 거쳐 발표한 '따릉이의 하루' 공모전 결과에는 시민이 생활 속에서 접한 다양한 따릉이 활용상이 담겼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Cyclingcatsta'(우수작)는 따릉이 덕에 고양이와 함께하는 외출이 쉬워졌다.

그는 "반려동물과 함께 병원에 가는 길은 늘 고생스러웠다"며 "택시를 잡으며 양해를 구하는 일은 매번 구차하고 번거로웠다.

하지만 따릉이는 동물병원 나들이를 가볍고 유쾌하게 바꿔주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바람을 가르고 햇살을 맞으며 달리는 나와 내 고양이에게 따릉이는 소중한 나들이 친구"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ts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