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대부분은 1박 이상의 국내외 여행계획을 한 번 이상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에 따라 여행지 선호도가 달랐는데 젊은 층은 국내여행을, 중장년층은 해외여행을 원했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는 성인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행시장 단기예측 조사’를 발표했다. 3개월 내 국내여행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66%, 6개월 내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48%였다.

3개월 이내에 1박 이상의 국내여행을 계획 중이라는 응답은 ‘남성 40대와 여성 30대’(70%)에서 가장 높았다. 이들이 가장 떠나고 싶어 하는 시기는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는 10월(80%)이었다. 자녀의 방학과 연말연시 휴가를 앞두고 여행계획을 세우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해외여행의 경우 6개월 이내에 떠나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8%였다. 특히 60대 응답자의 54%가 해외여행을 원하고 있었다. 60대 이상 응답자가 선호하는 여행 시기는 12~1월(66%)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건강에 자신이 없는 연령대이기 때문에 겨울에 따뜻한 지역으로 떠나는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여행에 대한 선호도 차이가 가장 큰 연령대는 20대였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남녀 간 차이가 1~2%p에 불과했지만 20대는 여성(52%)이 남성(43%)보다 해외여행을 더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15 국민여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출국자는 전년 대비 20.1% 증가한 1931만명으로 집계됐다. 해외여행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올해 7월까지 관광수지는 29억140만달러(약 3조265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여행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려는 정부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오는 24일부터 11월6일까지 ‘2016 가을 여행주간’을 시행한다. 국민들이 국내여행을 하지 않는 이유 1위는 ‘여가시간 부족’(48.5%), 2위는 ‘경제적 여유 부족’(20.1%)으로 조사됐는데 여행주간에는 각종 할인이 적용될 예정이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