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곧 심사 돌입…낙찰자 12월 결정될 듯

서울 4곳과 부산 1곳, 강원 평창 1곳 등 총 6곳의 신규 시내면세점에 대한 특허 신청이 4일 마감된다.

관세청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신청서류를 접수한 뒤 해당 기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관세청은 조만간 관계 부처와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특허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 절차에 돌입한다.

심사 결과는 오는 12월 중 발표될 전망이다.

서울 지역의 신규 면세점 4곳 가운데 3곳은 주로 대기업이 참여하는 일반경쟁입찰로 결정된다.

나머지 서울 1곳과 부산·강원 등 2곳은 중소·중견기업만을 대상으로 하는 제한 입찰로 진행된다.

특허 심사 평가 기준은 ▲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250점) ▲ 지속가능성 및 재무건전성 등 경영능력(300점), ▲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 중소기업제품 판매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 공헌도(150점) ▲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정도(150점) 등으로, 총점은 1천점이다.

경쟁입찰 부문에는 현대백화점, 롯데면세점, SK네트웍스, 호텔신라과 현대산업개발의 합작사인 HDC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대기업 5곳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지난번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현대백화점은 이번에 삼성동 코엑스 단지 내의 입지와 백화점 운영으로 쌓은 명품 브랜드 유치 경쟁력 등 역량을 내세워 면세점사업 진출을 다시 시도한다.

롯데는 지난해 '면세점 대전'에서 사업권을 잃은 월드타워점의 부활을 노린다.

워커힐면세점 특허 재획득에 나선 SK네트웍스는 면세점 운영 경험과 함께 도심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이라는 차별화에 초점을 맞춘다.

작년 사업권을 잃은 두 면세점은 고용 불안과 협력업체 피해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특허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사인 HDC신라면세점은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로 도전한다.

신세계면세점은 면세점이 들어설 센트럴시티를 신세계의 역량을 모은 도심형 쇼핑 테마파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HDC신라와 신세계는 지난해 사업권을 따낸 서울 신규 면세점을 성공적으로 개장했다는 점도 부각시킨다는 입장이다.

지난번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현대백화점은 이번에 삼성동 코엑스 단지 내의 입지와 백화점 운영으로 쌓은 명품 브랜드 유치 경쟁력 등 역량을 내세워 면세점사업 진출을 다시 시도한다.

중소·중견기업 간 경쟁은 작년 입찰 때보다는 치열하지 않은 모습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서울 지역에서는 중소·중견기업 제한입찰 경쟁률이 2∼3대 1 정도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세종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d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