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는 국방부의 ‘수원 군 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관련 회의’통보와 관련해 13일 결사반대 입장 성명을 발표했다.
화성시는 성명을 통해 “화성시민은 수원 군 공항의 피해를 받고 있는 동부권 주민의 고통을 공감하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한쪽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군 공항의 중첩 피해를 받아왔던 서부권으로 군 공항을 이전한다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가 우선이라는 애국심으로 지금 이 순간까지도 쓰라린 상처를 달래며 묵묵히 살아온 화성 시민들에게 더 큰 희생을 강요하고, 갈등과 분열을 야기 시키는 ‘수원 군 공항, 화성시 이전’을 결사반대 한다”고 강조했다.
채인석 시장도 이날 “국방부와 수원시는 화성시민의 희생과 피해를 볼모로 ‘화성시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수원 군 공항의 화성시 이전 계획’을 즉시 중단하라”고 강력 항의했다.
아울러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미래를 담보하는 국책사업 결정에 책임있게 임해야 한다”며 “국방부는 갈등과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현 특별법의 비민주적 절차를 개선해 군 공항 이전을 ‘선 유치공모, 후 이전부지 결정’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시는 ‘군 공항 저지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해 지역주민, 시민단체, 국회의원, 시의회와 함께 ‘군 공항의 화성시 이전 저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화성=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