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재화인 소비재 가운데 수입품 비중이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품 비중은 6년 만에 10%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동향’을 보면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최종 생산물인 최종재 공급은 1년 전보다 2.1% 증가했다. 최종재 중에서도 일상에서 직접 사용하는 소비재 공급이 국산, 수입 모두 늘며 작년 2분기보다 6.5% 증가했다. 소비재 중 수입 증가율이 높았다.

수입 소비재는 2014년 2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2년간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매분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소비재 중 수입 점유율은 올 2분기 28.8%로 1년 전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 6년 전인 2010년 2분기(18.8%)와 비교하면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생산을 위해 장기간 사용하는 기계 등 자본재는 국산(-2.7%), 수입(-6.3%) 모두 줄어 4.1% 감소했다. 설비투자와 관련 있는 자본재 공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앞으로 생산활동이 활발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원료, 부품 등 다른 제품의 생산을 위해 들어가는 중간재도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