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채권펀드 가입 금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최대치다. 주식형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해외 채권펀드로 갈아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위험 상품 시장의 무게중심이 해외 채권으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 상품 올 수익률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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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해외 채권형펀드 설정액(투자자가 맡긴 원금)은 10조18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8조4970억원)과 비교하면 1조5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특히 공모로 발행되는 해외 채권형펀드가 인기다. 공모 해외 채권형펀드의 설정액은 지난해 말 3조6060억원에서 지난달 말 4조6260억원으로 늘었다.
공모 해외 채권형펀드 시장의 최강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고수익을 겨냥한 신흥국 채권을 집중적으로 담는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엔 올 들어 6467억원의 자금이 새로 유입됐다. 이 상품의 ‘형제’격인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에도 같은 기간 1708억원이 들어왔다. 두 상품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가 넘는다. 회사 관계자는 “주식형펀드를 환매한 뒤 일부 자금을 해외 채권펀드로 돌린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연기금이나 공제회 등이 주로 활용하는 사모펀드 시장에서도 해외 채권펀드가 인기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해외 채권 연계 상품을 찾는 기관투자가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하이자산운용의 사모 해외 채권형펀드 순자산(펀드가 담고 있는 자산의 현재가치)은 올해 들어서만 3143억원 늘었다. 교보악사자산운용(3079억원), 동양자산운용(3065억원) 등의 사모 해외 채권펀드 순자산도 같은 기간 3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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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가 직접 해외 기업 회사채를 사들이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HSBC 영구채, 프랑스 전력공사 영구채,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 채권 등을 중개했다. 이 채권들의 이표 금리는 연 4~5% 수준이다.
◆ELS 대항마로도 부상
전문가들은 경쟁관계에 있는 투자상품들의 기대수익률이 악화되면서 해외 채권형펀드의 상대적 매력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불리는 ELS 이탈 자금이 해외 채권펀드로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초만 해도 주가지수 연계 ELS의 수익률은 연 7% 안팎이었다. 하지만 ELS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지수들의 변동성이 낮아진 최근엔 이표 수익률이 5%대까지 내려왔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절반 정도를신흥국 채권으로 담는 해외 채권형펀드와 기대 수익률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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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부장은 “금융당국의 분류상 ELS는 고위험, 해외 채권 펀드는 중·저위험 상품으로 분류된다”며 “기대 수익률이 엇비슷하다면 굳이 ELS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주식형펀드에 대한 실망감도 해외 채권형펀드가 인기몰이를 하는 요인 중 하나다. 펀드 매니저가 직접 종목을 고르는 국내 액티브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4%에 그쳤다. 3년 이상 장기 수익률을 따져봐도 시중은행 정기예금 수익률에 미치지 못한다.
해외 채권 연계 상품에 투자할 때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파급효과를 잘 따져봐야 한다. 채권 발행국의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기존 채권 투자자들은 금리 상승폭만큼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코인개미' 표심을 잡기 위해 가상자산 정책에 속도를 낸다. 민주당은 조만간 가상자산 관련 메시지도 낼 계획이다.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을 위한 국회 포럼'에 참석해 "조기 대선을 앞두고 당 내에서 디지털자산에 대한 논의를 심도 있게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가산자산) 관련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2030 세대가 (가상자산을) 자산 형성 과정에서 희망의 사다리로 간주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디지털자산 기본법 관련) 매뉴얼을 만들 수 있도록 계획 중"이라고 했다.강 의원은 가상자산을 민주당의 대선 주요 공약으로 꼽았다. 그는 "(정책은) 크게 세 꼭지가 있는데 가상자산이 그 중 하나"라며 "빨리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 차원에서 간절한 마음을 갖고 (가상자산 정책에) 심도 있게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제도화, 대선 연동해 추진"이강일 민주당 의원도 가상자산 제도화 의지를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포럼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성숙도가 상당히 올라왔다"며 "(가상자산 제도화를) 대선과 연동해 이전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의 가상자산 산업 발전 속도도 언급했다. 이 의원은 "(가상자산 분야에서) 한국이 글로벌 선도국이 아니다 보니 제도를 선도적으로 완화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뼈 아픈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RA)인 ‘M-ROBO(로보)’를 오는 18일 출시한다. 국내 종합자산운용사가 RA 일임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M-로보는 검증된 알고리즘을 통해 투자자 성향에 따른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자동 생성하고 그에 따라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 운용을 지시하는 서비스다. 위험 성향을 세분화해 총 12개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인력의 노하우가 알고리즘에 그대로 녹아든 게 다른 운용사 퇴직연금 RA와 가장 큰 차이라는 설명이다.양지윤 기자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3종이 15일 출시됐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자산운용 ‘RISE 미국휴머노이드로봇’과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한화자산운용 ‘PLUS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 등 3개 ETF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사람처럼 움직이며 현실 세계를 인지하고,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들이다.RISE 미국휴머노이드로봇은 로봇산업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부문을 담당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로봇에 적용되는 애플리케이션 관련주에도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산출기관인 한국경제신문사의 KEDI지수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인튜이티브서지컬(투자 비중 11.2%), 엔비디아(9.0%), 오로라이노베이션(8.6%), 테라다인(8.1%) 등을 편입했다.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은 테슬라, 엔비디아, 아마존 등 빅테크를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으로 담은 것이 특징이다. 전체 포트폴리오 중 최대 15%까지 빅테크를 담을 수 있도록 했다. PLUS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는 테슬라와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집중 투자한다. 전체 포트폴리오 중 두 기업이 약 30%를 차지한다.최만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