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현안만 챙긴 G20…"반보호무역·재정확대" 구호만 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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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폐막
'의장국' 중국 눈치 보느라 원론적 수준의 합의문 발표
시리아 내전 문제 집중한 미국…'경제 대국' 과시 몰두한 중국
겉도는 각국…위상 퇴색 지적도
'의장국' 중국 눈치 보느라 원론적 수준의 합의문 발표
시리아 내전 문제 집중한 미국…'경제 대국' 과시 몰두한 중국
겉도는 각국…위상 퇴색 지적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합의문이 현재의 세계 경제 상황만큼이나 복잡하다”며 “G20 회원국의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핵심 경제현안 해법을 도출하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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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상은 합의문에서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해 통화·재정·구조개혁 정책을 종합적으로 시행해나간다는 데 합의했다. 각국의 보호주의 움직임에 반대하고, 경쟁적인 통화 평가절하 정책도 자제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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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회원국은 연초부터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 각국의 과감한 재정지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G20 정상들은 그러나 이번에 재정지출 확대와 관련한 구체적 합의안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 등 재정적자 비율이 높은 국가들이 반대했기 때문이다.
◆점점 퇴색하는 G20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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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무대에 처음 데뷔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결정과 관련한 각국 정상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했다. 시 주석은 자신의 국제무대 리더십과 중국의 세계 경제 기여를 과시하는 일에 몰두했다. 그는 G20 정상회의 직전 비즈니스 서밋(B20) 개막 연설에서 “중국은 중고속 성장 유지로 세계에 더 많은 발전 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또 그럴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G20 체제는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출범해 큰 기여를 했지만 최근 들어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분열과 다양한 이해관계 등으로 그 위상이 점차 퇴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박진우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