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샤오핑 손녀사위가 설립
31개 법인이 꼬리물기식 지분 보유
실소유주·인수금 출처 놓고 '논란'
이르면 이번주 주관사 선정
상장 후 해외 M&A 가속화할 듯
중국 보험회사 안방생명보험이 홍콩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안방생명보험 모회사인 안방보험은 세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한국에선 작년 2월 동양생명, 올 4월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을 인수한 데 이어 5월 ING생명 한국법인을 인수하기 위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이런 M&A 과정에서 베일에 싸인 안방보험의 지배구조가 갖가지 의혹을 낳았다. 안방생명보험 상장은 ‘지배구조 미스터리’를 푸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내년 중반 홍콩증시 상장 유력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안방생명보험이 최근 몇 주간 글로벌 투자은행(IB)과 해외 증시 상장 문제를 논의해왔다고 보도했다. 회사 측은 이미 주요 IB에 상장주관사 선정에 필요한 제안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으며, 이르면 이번주에 주관사 선정을 끝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할 시장은 확정되진 않았지만 홍콩증시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상장 시점은 내년 중반이 유력하다고 WSJ는 전했다.
안방생명보험은 중국 생명보험업계에서 10위(올 상반기 보험계약 기준)에 올라 있는 중견 생보사다. 모회사 안방보험은 2004년 자동차 보험회사로 출발, 손해보험 생명보험 등의 사업면허를 취득하면서 승승장구해 중국 보험업계 3위(자산 기준)로 급성장했다.
자연스레 고속성장한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우샤오후이 안방보험 회장이 덩샤오핑(鄧小平) 전 주석의 손녀사위라는 사실이 밝혀져 중국 금융업계에선 안방보험 배후에 중국 태자당(혁명 원로들의 자제)이 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이후 안방보험은 2014년 10월 미국 뉴욕 맨해튼의 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을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 보험사 피델리티&개런티생명, 네덜란드 보험사 비바트, 미국 호텔체인 스트래티직호텔스 등을 잇달아 매입하면서 거침없는 M&A 행보를 이어왔다.
◆M&A 가속화 위한 선택
우 회장은 평소 안방보험을 글로벌 톱10 수준의 종합금융회사로 키워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해외 기업 M&A는 이 같은 목표를 실현하려는 수단이었다. 그런 안방보험의 해외 기업사냥이 적잖은 난관에 봉착했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지배구조에 대한 의구심은 증폭됐고, 인수자금도 바닥나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났다. 안방생명보험 상장이 두 가지 악재를 돌파하기 위해 우 회장이 던진 승부수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안방보험의 주요주주는 2014년 이전까지만 해도 시노펙과 상하이자동차 등 몇몇 중국 기업에 불과했다. 2014년 말 갑자기 정체불명의 31개 법인이 새 주주로 등장했다.
뉴욕시는 안방보험이 지난해 인수한 피델리티&개런티생명과 관련, “안방보험이 지배구조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승인을 미뤘다. 같은 이유로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네덜란드 보험사 비바트의 신용등급 평가 작업을 작년 11월 중단했다.
안방생명보험 상장 과정에서 안방보험 주요주주 정보가 공개되면 지배구조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안방생명보험 상장은 안방보험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중국 보험업감독규정에 따르면 중국 보험회사는 전체 자산의 15% 미만까지만 해외 투자를 할 수 있다. 안방보험은 최근 2년간 해외 M&A에 135억달러(약 900억위안)를 쏟아부었다. 안방보험 자산 규모가 1조위안에 채 못 미친다는 관측이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 M&A에 추가 투자할 여력이 많지 않다.
블룸버그통신은 “안방생명보험을 상장하면 주식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고 해외채권 발행도 훨씬 쉬워진다”며 “이를 바탕으로 안방보험은 좀 더 공격적으로 해외 M&A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6624달러로 집계됐다. 2023년 3만6194달러보다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국민소득이 정체됐다는 지적이 나온다.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6624달러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원화 표시 기준으로는 4995만5000원으로 전년 4724만8000원 대비 5.7% 늘었지만 환율 불안 영향으로 달러 표시 기준 1인당 GNI 증가율이 크게 축소됐다.전체 명목 GNI는 2585조2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보다 5.8% 증가했다. 달러 표시로는 1조8953억달러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1.3%였다. 이는 GDP 증가율보다 낮은 것이었다. 명목 GDP는 2549조1000억원으로 6.2% 성장했다. 한은은 "2024년 명목 GNI는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42조1000억원에서 36조1000억원으로 줄면서 명목 GDP 성장률보다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작년 실질 경제성장률은 2.0%로 지난 속보치 발표 때와 같았다. 4분기 GDP도 0.1% 증가해 변화가 없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대학 때부터 살던 자취방 대신 직장 근처 투룸으로 집을 옮기면서 로봇청소기를 사려고 하는데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보고 사야 하는지 모르겠네요."서울 시내 한 가전매장에서 만난 30대 직장인 A씨는 어떤 로봇청소기를 선호하는지 묻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원룸 살았을 때도 청소하는 게 귀찮았어서 이번에 한 번 사보려고 생각했는데 가격도 100만원을 훌쩍 넘고 성능도 가지각색이라 고민"이라고 했다. 쏟아지는 로봇청소기, 1인 가구 맞춤 제품은?이는 A씨만의 고민이 아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브랜드도, 모델도, 성능도 가지각색인 로봇청소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추세를 보면 특히 100만원 미만의 보급형 모델보다 150만원 안팎에 이르는 프리미엄 제품군이 인기다. 비쌀수록 성능도 뛰어나지만 프리미엄 제품만이 능사는 아니다. 조승국 전자랜드 용산본점 부점장은 4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1인 가구 고객이 로봇청소기를 산다면 기본적인 기능만 있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조 부점장은 먼지 흡입 기능만 있거나 물걸레 청소가 가능하더라도 자동 세척 대신 직접 물통을 관리하는 제품이 1인 가구에 적합하다고 했다. 일부 기능이 빠졌거나 물걸레 자동 세척을 위한 직배수 스테이션이 아닌 제품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 판매된다. 일부 기능과 편의성을 희생하더라도 저가 제품을 추천하는 이유는 하나다. 프리미엄 제품이 갖춘 고성능 기술이 작은 집에선 굳이 필요하지 않아서다. 조 부점장은 "방 면적이 작으면 로봇청소기가 원활하게 다닐 만한 공간이 안 나오는 데다 맵핑을 해도 놓치는 공간이 생길 수밖에 없고 면적이 좁아서
국내 중견그룹 오너일가는 입사 후 임원이 되기까지 평균 3.8년이 걸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3년 결산 기준 자산총액 5조원 미만 국내 중견그룹 상위 100곳을 대상으로 오너일가 237명의 경영 참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조사 대상 중견그룹 58곳에서 오너일가 101명이 경영에 참여했다. 이들은 평균 30.7세에 회사에 입사해 평균 34.5세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는 대기업보다 빠르다. 대기업집단 오너일가 212명이 평균 30.4세에 입사해 34.8세에 임원에 올라 평균 4.4년이 걸렸다. 중견그룹 오너일가 자녀 세대의 임원 승진 소요 기간 평균 3.8년은 부모 세대의 평균 3.9년과 비교해도 0.1년 짧았다. 대기업집단 오너일가의 부모 세대 임원 승진 소요 기간은 평균 4.5년이었다. 임원에서 사장단 승진까지 걸리는 기간도 중견그룹 오너일가가 평균 12.3년으로, 대기업집단 오너일가의 평균 12.9년보다 짧았다. 특히 중견기업 자녀 세대의 경우 사장단 승진까지 평균 11.9년이 걸렸는데, 대기업집단 자녀 세대 평균 12.5년보다 빠르다. 회사에 들어오자마자 임원이 된 중견그룹 오너일가는 33명으로 전체의 32.7%를 차지했다. 대성그룹에서 4명으로 가장 많았고 SPC 3명, 현대와 조선내화에서 각각 2명으로 뒤를 이었다. 입사 후 바로 임원에 오른 중견그룹 주요 오너일가로는 김영민 SCG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허진수 SPC그룹 사장,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 등이 있다.입사 후 임원 승진까지 가장 오래 걸린 중견그룹 오너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다. 함 회장은 19세였던 1977년 입사해 22년 만인 1999년에 임원으로 승진했다.또 또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