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응하는 평가가 제각각이며 톰슨로이터, 엘스비어 등 각 평가에서 활용되는 학술 데이터베이스가 달리 적용되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대학평가 관계자들은 풀이했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상해교통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는 ‘총량 집계’ 방식이라 소규모 대학은 불리하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18일 대학들에 따르면 중국 상해교통대 ARWU에서 500위 안에 든 국내 대학은 모두 11개교로 집계됐다. 지난해 401~500위 구간에 랭크됐던 경북대가 500위 밖으로 밀려나면서 한 곳이 줄었다. (☞ 2016 상해교통대 ARWU 전체 순위)
전체 101~150위 구간의 서울대가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작년 201~300위 구간에서 151~200위 구간으로 상승한 고려대와 성균관대가 2~3위로 뒤를 이었다. ARWU는 1~100위 이후로는 구간만 표시하고 세부 순위를 공개하지 않으나, 고려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세계 188위로 국내 사립대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300위 구간에는 KAIST·연세대·포스텍, 301~400위 구간에는 가톨릭대·경희대·한양대, 401~500위 구간에는 부산대·이화여대(이상 가나다순)가 각각 자리했다. 포스텍과 가톨릭대는 전년 대비 한 구간씩 순위가 상승했다.
2003년 최초로 세계대학평가를 시작한 상해교통대 ARWU는 교수 및 동문의 노벨상·필즈상 수상 실적, 최상위 논문 피인용 연구자 수, 저명 학술지 ‘네이처’·‘사이언스’ 논문 게재 실적 등을 잣대로 순위를 매긴다. 설문조사 비중이 큰 여타 대학평가와 달리 정량적 학술지표로 평가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노벨상·필즈상 수상자를 다수 배출한 영미권 대학들이 상위권을 독식했다. 하버드대가 전체 1위에 올랐으며 스탠퍼드대 UC버클리 케임브리지대 MIT(매사추세츠공대) 프린스턴대 옥스퍼드대 칼텍(캘리포니아공대) 컬럼비아대 시카고대 순으로 톱10을 형성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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