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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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동통역 앱(응용프로그램)인 '파파고'를 출시했다고 9일 발표했다.

파파고는 한국어와 일본어, 중국어, 영어 등 4개 국어의 언어 조합을 번역해준다. 텍스트나 음성뿐 아니라 사진 속 문자까지 통·번역할 수 있다.

사용자들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한 편의 기능도 눈에 띈다. 중의적인 의미를 갖는 단어는 이미지로 함께 표현해 오차를 줄인다. 금액과 관련된 내용이 있으면 실시간 환율을 적용해 번역한다.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한 경우엔 앱에 미리 내장된 생활 회화 콘텐츠를 바로 활용할 수 있다.

베타 버전 파파고 앱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먼저 출시됐다. iOS 버전은 다음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파파고는 네이버랩스의 음성 인식·합성, 기계 번역, 문자 인식 노하우와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네이버는 기계 번역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2015 아시아 번역 품질 평가 대회'에서 한-일 번역기 분야 1위, 영-일 번역기 분야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통역 앱은 미국, 일본에 다수의 특허를 출원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파파고는 AI 기술과 단순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사용자의 실생활에 필요한 스마트한 서비스를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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