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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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거래시간 30분 연장에도 거래대금 증가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시간이 연장된 지난 1일 이후 이날까지 일주일동안 국내 주식시장(유가증권·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2076억3500만원, 거래량은 10억7101만4000주로 나타났다.

거래대금은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일평균보다 1% 늘었지만 거래량은 오히려 5.8% 감소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모두 올해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거래대금은 올해 평균보다 6.6% 줄어든 일평균 4조2565억6500만원을, 거래량은 3.7% 감소한 3억7561만8000주였다.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날은 3일이었다. 지난 3일 하루 동안 4조3870억7600만원, 4억8585만3000주가 거래됐다. 지난 3일 코스피지수가 24.24포인트(1.20%) 급락, 200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큰 변동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량은 줄었지만 거래대금은 10% 넘게 늘었다. 코스닥시장의 이번 주 일 평균 거래대금은 3조9510억6900만원으로 지난해 평균보다 10.6%, 4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거래량은 6억9539만6000주로 7% 줄었다.

거래소는 거래시간이 연장되면 3~8%의 유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해 왔다. 일평균 거래대금으로 환산하면 2600억~6800억원 수준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매매거래시간 연장이 시작된 8월 초가 휴가철이어서 상대적으로 연장 효과를 보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8월 중순 이후에는 기대했던 수준의 거래대금·거래량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