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누구나 예찬하는 혁신, 그 이면에 담긴 파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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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적 혁신
뤼크 페리 지음 / 김보희 옮김 / 글항아리 / 124쪽 / 1만원
뤼크 페리 지음 / 김보희 옮김 / 글항아리 / 124쪽 / 1만원
![[책마을] 누구나 예찬하는 혁신, 그 이면에 담긴 파괴성](https://img.hankyung.com/photo/201608/AA.12123528.1.jpg)
그는 오늘날 세계화 시대에서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 논리가 더 타당하다고 본다.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결국 생산품을 비롯해 업무 조직, 시장 개척, 생산 및 유통 방식, 원자재 등 자본주의 생산체제의 모든 핵심 분야에서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는 데 있다. 전 세계적인 경쟁구조와 영구적 혁신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지배하는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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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 따르면 출판혁명부터 산업혁명, 정보혁명에 이르기까지 성장과 발전의 바탕인 기술적 혁신은 초기엔 항상 창조적이기보다는 파괴적으로 보인다. 기존 생활 방식과 사회 관습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뿐 아니라 초기에는 실업과 불평등을 야기하고, 나아가 역설적이게도 성장이 아닌 퇴보를 불러와서다.
저자는 혁신을 통해 나타나는 불안정성 등 부정적인 측면을 상세히 다룬다. 일부 현대예술 작품을 예로 들며 의미와 방향을 잃은 채 과거와 전통과의 단절에만 매달리는 ‘혁신을 위한 혁신’의 무가치성에 가차없는 비판을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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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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