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30일 경기북부지역에는 오전에 잠깐 비가 내렸지만 오후들어 화창한 날씨 덕에 유명 피서지에 피서객들의 발길이 몰렸다.

이날 오후 경기북부지역은 동두천 31.5도, 파주 30도, 의정부 32도, 가평 32도 등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등 수상레저 스포츠 업체에는 오후를 절정으로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잔잔한 호수의 물살을 가르며 수상스키, 웨이크 보드 등을 타며 가족, 친구와 추억을 만들었다.

가평군의 한 레저 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장마로 비 소식이 있어서 손님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날씨가 좋아지면서 방문객이 늘고 있다"며 "(우리 업체에만)오전에만 100명이 넘게 왔고 오후에는 더 많은 손님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가평군은 이날 1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 유명 계곡을 찾는 발걸음도 이어졌다.

포천 이동계곡과 양주 송추계곡 등지에는 주로 가족 단위 행락객들이 찾아와 시원한 계곡에 발을 담그며 무더위를 잊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이 이동하며 사실상 장마가 끝났다고 볼 수 있다"며 "습도가 높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jhch79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