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김영란법)의 공소시효는 5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3만원을 초과한 음식을 접대받거나 5만원이 넘는 선물 또는 10만원이 넘는 경조사비를 받은 공직자를 처벌할 수 있는 기한이 5년이라는 의미다.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29일 “부정청탁금지법은 공소시효를 정한 형사소송법 등을 따르게 돼 있다”며 “형사처벌과 과태료 부과 모두 공소시효는 5년”이라고 말했다.
김영란법에 따르면 직무와 무관하게 1회 100만원이나 연간 300만원이 넘는 금품을 받으면 형사처벌을 받고, 직무와 관련해 1회 100만원 이하를 받으면 수수금액의 2~5배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형사처벌은 처벌 수위가 3년 이하의 징역과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기 때문에 형사소송법 249조에 따라 공소시효가 5년이다. 과태료는 질서위반행위규제법 적용을 받으며, 이 법 19조는 ‘질서위반행위가 종료된 날부터 5년이 경과한 경우에는 해당 질서위반행위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부정청탁은 처벌 수위가 과태료 1000만~3000만원이어서 마찬가지로 5년의 공소시효가 적용된다. 부정청탁을 받고 그에 따라 직무를 수행한 공직자는 2년 이하의 징역과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기 때문에 5년의 공소시효가 동일하게 적용된다.
김영란법의 공소시효는 뇌물죄에 비해 다소 짧다는 것이 특징이다. 뇌물죄의 공소시효는 일반형법에 따라 5년이지만 수수금액이 1000만원이 넘으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7년, 5000만원이 넘으면 10년의 공소시효가 적용된다.
권익위 관계자는 “1회 100만원 이하를 받더라도 누적해서 연간 300만원을 넘으면 과태료가 아니라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음식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 이하일 경우 여러 차례 받더라도 형사처벌이나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지는 않는다. 권익위 관계자는 “하루 3만원의 음식을 연간 100회 넘게 제공받았다면 원활한 직무수행이나 사교·의례의 목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상한액 이하로 받은 금품은 연간 누적금액 합산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남자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의 반칙 의혹을 제기하며 "더럽다!"고 외친 쑨룽을 두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남 탓을 하기 전 자신이 행한 행동을 먼저 반성하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서 교수는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9일 중국 스포츠 전문 매체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쑨룽은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가며 '더러워! 그냥 더러워!'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설명했다.당시 쑨룽은 "판정에 대해 말하자면 나는 그(박지원)를 때리지 않았다"며 "대체 이게 왜 내 반칙인가. 공정한 판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쇼트트랙의 재미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이를 두고 서 교수는 한국 팀에 대한 악의적 비판을 한 중국 선수 입장을 따라 전한 중국 온라인 매체를 꼬집었다. 그는 "시나스포츠는 쑨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 팀은 항상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고 설명했다.쑨룽은 앞서 1000m 결승에서 인코스를 노리던 박지원과 접촉한 뒤 홀로 넘어졌고 한국의 장성우와 박지원이 금메달, 은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심판진은 비디오 리뷰를 통해 반칙 여부를 살펴봤으나 페널티를 내리지 않았다.서 교수는 현재 논란 중인 쑨룽의 반칙 의혹을 거론했다. 그는 "정작 쑨룽은 이번 대회에서 린샤오쥔 밀어주기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남자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쑨룽은 선두 경쟁 중인 린샤오쥔의 엉덩이를 뒤에서 밀어줘 논란이 된 바 있다"고 말했다.이어 서 교수는 "중국 쇼트트랙 선수들은 기본
드라마 '제3공화국', '사랑과 야망' 등에 출연한 성우 겸 배우 최병학(예명 최낙천)이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10일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8일 오후 급성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부고 소식은 고인의 후배 성우 정성훈이 지난 9일 X를 통해 "삼가 최병학 선배님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1940년 예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1년 EBS 성우극회에 입사한 후, 기독교방송 공채 6기, MBC 성우극회 2기로 활동했다. 고인은 '마징가Z', '울트라 탐험대',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들'의 킹스필드 목소리 등으로 활약했고 1992년 제19회 한국방송대상 남자성우상을 받았다.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고인은 제3공화국', '사랑과 야망', '억새풀', '사랑과 전쟁' 등에 출연했다.저서로는 'NEW 방송화술', '최병학의 화술 오디세이'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아나운서 출신인 최율미 MBC ESG 심의팀 국장과 아들 준영·인창 씨가 있다.빈소는 서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일 오전 7시 10분이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은 10일 정치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개설한 최고위 과정인 '정치지도자과정(PLP)' 2기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PLP는 서울대 정치외교학부가 지난해 처음으로 개설한 최고위 과정이다. 정치지망생과 전·현직 정치지도자들이 정치인에게 필요한 소양과 식견을 갖추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지도급 인사들이 직접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모집 기간은 오는 24일까지고, 모집 인원은 40여명이다. 모집 대상은 지방선거·국회의원 선거 등 각급 선거 출마 예정자와 현직 정치인 및 종사자, 고위 공무원, 판·검사, 기업·공공기관의 리더, 전문직 종사자 등이다.강사진으로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전현직 정치인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진이 나설 예정이다.고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