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리는 ‘국제 국방 및 재난 방지 기술 전시회’(SITDEF)에 참가했다. 페루 국방부가 주관하는 SITDEF는 중남미 지역 핵심 방산 전시회로 꼽힌다. 현대로템은 K2 전차(사진)와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 실물을 중남미 지역에 처음 선보였다. 현대로템 제공
항공업계가 '트럼프' 유탄을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과 반이민 정책 때문에 출입국 절차가 강화하면서다. 미국 여행을 꺼리는 여행객들이 늘었고 관세전쟁으로 화물 운송 수요도 쪼그라 들었다.25일(현지시간) 독일 rbb방송은에 따르면 미국행 여객 수요가 감소하자 항공사들이 돌연 항공권을 할인가로 팔고 있다. 독일 베를린과 미국 뉴욕을 오가는 왕복 항공권을 300유로(49만원) 이하로 살 수 있다.미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에 따르면 지난달 항공편으로 미국에 입국한 외국인은 작년 3월에 비해 9.7% 줄었다. 유럽 국적자의 미국 입국은 같은 기간 14.3% 급감했다.유럽에서는 관세 갈등으로 인한 자발적 '미국 보이콧'에 더해 입국 과정에서 과도하게 몸을 수색당하거나 심지어 추방당했다는 경험담이 나오면서 계획했던 미국 여행을 취소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항공사와 운송업계는 미국의 관세 부과가 본격화하면서 화물운송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미국 정부는 내달 2일부터 800달러(115만원) 미만의 중국발 소포에도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그러자 홍콩에 본사를 둔 항공사 캐세이 퍼시픽은 미국행 화물기 노선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항공사들은 한 대에 수천억원 하는 항공기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상호관세를 매길 경우 새 항공기 도입이 힘들어질 것으로 우려한다. 세계 항공기 시장은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가 양분하고 있어 무역전쟁에 무기로 쓰일 소지가 크다. 이미 중국이 보잉 항공기 인수를 거부하며 미국 관세 폭탄에 역공을 펴고 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순이익 규모를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끌어올리며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 치웠다. 지난 1년 사이 대출자산이 60조원 넘게 불어난 덕에 이자이익이 꾸준히 증가한 결과다. 하지만 금융지주들은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가계대출 억제 정책과 경기 침체, 기준금리 하락 등으로 수익성 지표가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지난해 실적을 끌어내린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과 관련한 기저효과를 제거하면 금융지주 실적은 이미 역성장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1분기 기준 최대 실적 기록2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지난해 4조2215억원에서 올해 4조9289억원으로 7074억원(16.8%)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금융지주별로 보면 KB금융의 순이익이 작년 1분기 1조420억원에서 올해 1조6973억원으로 6553억원(62.9%) 급증했다. 핵심 자회사인 국민은행이 지난해 홍콩 H지수 ELS 배상을 위해 시중은행 중 가장 큰 규모인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설정한 데 따른 기저효과다.신한금융의 올 1분기 순이익은 1조48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었다.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같은 기간 1조340억원에서 1조1277억원으로 9.1% 증가했다.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8240억원에서 올해 1분기 6156억원으로 2084억원(25.2%) 줄었다.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 명예퇴직 비용 약 1690억원을 지출해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실적이 역성장했다.4대 금융지주의 합산 이자이익은 작년 1분기 10조4046억원에서 올해 1분기 10조6419억원으로 2373억원(2.3%) 증가했다. 금융지주 산하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