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두고 신태용 감독(46)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에 ‘부상주의보’가 발령됐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버번 아치바이아 리조트호텔 축구장에서 이라크와 비공개 평가전을 치렀다. 이날 와일드카드 공격수 석현준(25·포르투)과 미드필더 이찬동(23·광주)이 경기 도중 상대팀 선두와 부딪혀 쓰러졌다.

이날 석현준은 좌측 늑골, 이찬동은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두 선수의 정확한 몸 상태는 정밀 검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점수에 신경쓰지 말고 부상을 조심하라고 했는데 부상자가 2명이나 생겨 상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두 선수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골잡이 석현준은 대체할 만한 선수가 없다. 신태용 감독은 석현준 원톱 또는 황의찬(20·잘츠부르크)과 함께 투톱으로 작전을 짜고 있다. 석현준이 빠지면 이런 구상을 사용할 수 없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찬동은 중앙에서 공격과 수비의 가교 역할을 한다. 이찬동이 전력에서 제외된다면 신태용 감독의 전술에 차질이 빚어진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