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과 KB금융이 저금리·저성장 장기화와 부실기업 구조조정 등 대내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1조원 초중반대의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습니다.신한금융은 실적발표와 함께 이사회를 열고 신한금투의 자본확충을 결의하는 등 조만간 결정될 초대형 IB 발표 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반기 기준으로 4년여만에 처음으로 1조원대의 순익을 기록한 KB금융 역시 현대증권 인수 등을 통한 계열간 시너지를 모색하는 한편 최근 증권업계 대형화 추세에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21일 신한금융지주는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2016년 상반기 순익이 1조 4,548억원, 2분기 순익이 6,834억원이라고 밝혔습니다.이는 2015년 상반기 1조 2,841억원 대비 13.3% 증가한 실적이며, 전분기 7,714억원 대비로는 11.4% 감소한 수치입니다.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증가와 함께 전분기 대비 19% 증가한 비은행 부문의 실적 개선 등으로 그룹의 이익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신한은행은 2분기 중 자산 성장이 재개되고 순이자 마진이 2분기 연속 2bp씩 개선되면서 핵심 이익인 이자 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1% 성장했습니다.또한, 조선과 해운 등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한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대비 대손비용이 소폭 감소한데다 판관비 증가를 최소화한 것도 실적 성장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신한금융과 신한은행의 2분기중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각각 2bp 개선된 1.99%와 1.50%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습니다.저금리 기조의 지속으로 개인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룹 ISA계좌 가입과 퇴직연금 신탁자산이 꾸준히 증가 함에 따라 그룹 신탁 수수료는 전년동기 대비 27.2% 증가했고, 최근에는 PB고객을 중심으로 한 일임형 ISA 계좌 잔액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1조 2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9% 증가했고, 2분기 순익은 4,5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4% 감소했습니다.신한은행의 6월말 원화대출금은 2분기 대출 자산 성장이 재개되면서 전년말대비 2.9% 성장했습니다.비이자 이익의 경우 수수료 이익은 1.6% 증가했지만, 일회성 이익인 유가증권 처분익과 대출채권 처분익이 감소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8.9% 감소했습니다.6월말 신한은행 연체율은 전년말과 같은 0.33%를 유지했으며, NPL비율은 0.82%로 안정적인 수준을 지속했습니다.2분기중 카드, 금투, 생명 등 비은행 그룹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며 그룹의 이익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특히, 신한카드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취급액이 13.6% 증가하면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했고 비용 관리 노력에 힘입어 상반기 손익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습니다.신한금투는 시장 환경 변화로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2분기 순익이 전분기 대비 32.2% 증가하며 회복세를 나타냈습니다.신한생명은 1분기에 발생한 법인세 환입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경상 수준의 손익은 안정적으로 유지된 가운데 1분기에 해운업 관련 추가 충당금으로 실적이 저조했던 신한캐피탈은 대손비용 안정화와 함께 2분기 손익이 경상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이날 2016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지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1% 증가한 상반기 당기순익 1조 1,25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2분기 당기순익은 5,804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5,450억원 대비 6.5% 증가했습니다.올해 2분기 KB금융그룹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1bp 개선된 1.85%를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 1.81%를 저점으로 분기별 개선 추세를 이어갔습니다.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NIM 하락 압력 소멸과, 저원가성예금 증대, 우량신용대출 중점 취급 등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KB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1분기에 1.8%, 2분기 2.0% 성장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계열별로는 신용카드 부문을 제외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이1분기에 1.58%를 기록하여 전분기의 1.56% 대비 2bp 개선됐습니다.국민은행의 자본적정성 비율의 경우, BIS자기자본비율 추정치는 15.94%를 기록했고 기본자본 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모두 13.93%를 기록하며 은행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습니다.건전성 지표인 은행의 총 연체율은 6월말 기준으로 0.44%를 기록하며 전년말 대비 0.04%p 상승한 가운데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6월말 기준 1.35%를 나타내며 전년말 대비 0.09%p 상승했습니다.KB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에는 기업구조조정 가속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견조한 여신성장과 NIM 개선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Top Line의 성장을 시현하고, 비용절감과 자산건전성 안정화에 따른 비용감소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KB금융은 향후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서도 최근 인수한 KB손해보험, 현대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그룹의 수익성을 안정화 시키고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상반기 실적발표와 함께 이날 이사회를 열고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5,000억원의 유상 증자를 결의했습니다.최근 증권업계의 대형화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자본시장 상품 공급의 허브로서 증권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신한금융은 설명했습니다.신한금투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 취득을 통한 신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이번 대규모 유상증자의 경우 금융당국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초대형 투자은행(IB)의 기준에 부합되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이라는 분석입니다.현재까지 자기자본을 5조원대로 할 것인 지 3조원대로 한 뒤 향후 일정 기간을 두고 5조원대로 할 것인 지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기준에 맞추기 위한 자기자본 확충 수순이라는 관측입니다.최근 현대증권 인수를 통해 자기자본 3조원대의 증권 계열을 보유하게 된 KB금융 역시 금융당국의 초대형 IB 기준 발표 등에 대비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은행과 증권, 보험, 카드 등 계열간 시너지를 통해 상호 `리딩금융 그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한금융과 KB금융이 상반기 실적에서도 쟁쟁한 경쟁을 벌인 가운데 향후 증권사 대형화 추세, 초대형 IB 준비로 향후 치열한 `리딩금융` 수성과 탈환 경쟁으로 예고하고 있습니다.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나인뮤지스A “요즘 그녀들 난리”...8월 4일 컴백 ‘지금 딱 좋아’ㆍ영동고속도로 추돌사고 졸음운전 시인, 생존 K5 운전자 상태는? "누워서.."ㆍ‘통역 프리랜서’ 미혼모, 모텔에서 출산한 신생아 천장에 유기 ‘충격’ㆍ‘라디오스타’ 정진운, 데뷔 후 9년 동안 숨겨온 댄스 봉인 해제ㆍ증거 나오자 ‘졸음운전 시인’...시속 105㎞ ‘살인무기’ 달렸다ⓒ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