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놓고 격전을 벌이고 있다. 오전 한 때 1900선으로 떨어졌던 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회복, 2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4일 오전 11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7포인트(0.17%) 내린 2002.0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1.43포인트 하락한 2004.12에 시작해 오전 한 때 1997.94까지 내렸다. 하지만 장 초반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면서 2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는 7월 기준금리를 기존 1.25%로 동결하기로 했다.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진이 이어지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자는 판단이 작용했다.

외국인이 608억원 순매수하며 2000선을 지키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2억원, 302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으로는 155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전기·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다.

의약품이 1.50%, 은행이 1.20% 내렸고 섬유·의복과 의료정밀도 1%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다. 현대차가 3% 가까이 빠지고 있으며 네이버도 2% 넘게 내렸다. 신한지주KT&G 기아차도 1%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현대모비스SK이노베이션이 1%대 오름세다.

철강주가 철강 가격 반등 소식에 일제히 오르고 있다. 문배철강이 17.55% 급등하고 있으며 포스코강판도 9%대 상승세다. 동남합성이 미원이오디를 합병한다는 소식에 12.25% 급등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0포인트(0.30%) 내린 700.52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147억원, 353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이 홀로 59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상위종목들은 동서CJ E&M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세다.

로엔코오롱생명과학이 2%대 내림세고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케어젠 SK머티리얼즈 이오테크닉스 휴젤 GS홈쇼핑이 모두 1% 넘게 빠졌다.

한빛소프트가 포켓몬 고 열풍에 이틀째 20% 넘게 오름세다. 이날 상장한 대유위니아는 시초가 대비 14.94% 급등했다. 유상증자 등 자금조달 검토 소식에 바른손이 18%대 급락세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