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금리에 펄펄 끓는 유럽 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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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대신 부동산에 돈 몰려
독일 주택신축 15년 만에 최대
독일 주택신축 15년 만에 최대

2012년 7월 비(非)유로존 국가인 덴마크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유럽중앙은행(ECB)까지 가세한 이후 유럽 대도시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뛰어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2008~2015년 스웨덴 부동산 누적 상승률은 41%에 달했다. 덴마크와 스위스도 같은 기간 각각 32%, 30% 올랐다. 독일에선 건설경기가 호황을 누리면서 지난해 신규 주택 허가 건수(30만9000건)가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1~4월)도 전년 동기 대비 31.2%가 늘어났다.
기업 투자는 여전히 부진하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사무실 공실률은 12.7%(올 4월)까지 치솟았다. 전년 동기보다 1.3%포인트 늘었다. 고령층 연금생활자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제로’에 가까운 대출이자의 유혹에 집을 사들이고 있지만 가격에 ‘거품’이 끼어있다는 논란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스톡홀름=박동휘/프랑크푸르트=김우섭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