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이어폰 시장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을 중심으로 한층 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애플·QCY·샤오미 등 주요 업체들이 기존 제품 가격을 낮추거나 보급형·초저가 모델을 선보인 데 이어 '노캔 맛집'이란 별칭으로 콧대 높던 소니도 가성비 제품군을 확대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브랜드들이 국내 완전무선이어폰(TWS) 시장에서 가성비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강력한 노이즈캔슬링 성능과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프리미엄 제품에 주력했던 브랜드들조차 기존 제품 가격을 낮추거나 가성비 모델을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노캔 맛집'으로 불리는 소니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소니는 5세대 무선이어폰 'WF-1000XM5'를 2023년 8월 출시한 이후 단 한 번도 공식 판매가를 낮추지 않았다. 소니스토어 공식 홈페이지 기준 판매가는 35만9000원으로 출시 당시와 같다. 이처럼 2년 가까이 판매가를 조정하지 않고도 자신감을 보였던 소니도 지난 17일 10만원대 가성비 제품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노캔 입문자'를 위한 신제품을 내놓은 것. 소니 무선이어폰 제품군은 8만원대와 10만원대 1종씩 모두 2종에 불과했다. 이번에 출시한 'WF-C710N'을 합하면 가성비 제품군은 총 3종으로 늘어난다.다만, WF-C710N 판매가는 14만9000원으로 전작과 가격이 같다. 전작은 신작보다 노이즈캔슬링 성능과 배터리 지속시간이 떨어지지만 아직 가격을 낮추지 않은 상태다. 신작은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할 경우 사용자가 자주 찾는 장소를 갈 때마다 자동으로 사운드 모드를 조정하는 '적응형 사운드 제어' 기능을 지
대우건설은 1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와 미네랄비료 플랜트 건설 사업에 대한 기본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비료 공장 사업 규모는 약 1조원이다.이번 합의서 체결은 지난 16일 바이무라트 안나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건설·산업부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지난해 10월 낙찰자로 통보받은 투르크메나밧 미네랄비료 플랜트 프로젝트 본계약 체결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이날 합의서 체결에는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 도브란겔디 사파예프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 회장이 서명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바이무라트 안나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건설·산업부총리가 함께했다. 투르크메나밧 미네랄비료 공장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시가바트 동쪽으로 약 450㎞ 떨어져 있는 제2의 도시 투르크메나밧에 들어설 예정이다. 연산 35만t의 인산비료, 황산암모늄 10만t의 생산설비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이번 합의서 체결에 앞서 바이무라트 안나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건설·산업부총리 등은 지난 17일 대우건설이 시공한 울산 북항터미널 현장 및 거가대교를 방문해 석유화학 플랜트와 해저 침매터널 같은 고난도 인프라 사업에 대한 대우건설의 시공능력, 기술력 등을 확인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자원 부국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 평가받는다. 석유화학, 인프라, 신도시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대우건설은 투르크메니스탄 진출을 위해 정원주 회장이
"죽어도 안 된다고요? 그럴 이유 전혀 없죠."지난 17일 오전 10시.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3층. 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과 김동일 예산실장 등 기재부 주요 간부와 실무진 30명가량이 집결했다. 12조원 규모로 발표한 '필수 추경'의 세부 내용에 대한 브리핑을 위해서다. 브리핑을 주재한 김윤상 차관은 더불어민주당의 추경 증액 요구에 대해 "죽어도 안 되는 일은 없다"고 답했다. 15조원까지 추경을 증액하자는 야당 요구에 대해 "목적과 부합한다면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며 수용할 뜻을 시사했다.정부는 18일 국무회의를 열고 '2025년 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12조2000억원 규모다. 세부적으로 재해·재난 대응에 3조2000억원, 통상·인공지능(AI)에 4조4000억원, 민생지원 4조3000억원, 국채이자 지급 및 주요 행사 개최 등에 2000억원으로 구성됐다. 추경의 재원은 세계잉여금을 비롯한 내부자금으로 4조1000억원을 충당한다. 나머지 8조1000억원은 적자국채를 찍어 조달한다. 정부는 이번 추경으로 성장률이 0.1%포인트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번 추경안은 오는 22일 국회에 제출한다. 정부는 추경안이 4월 말~5월 말에 국회에 통과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야당은 추경안이 15조원 이상 증액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는 추경안을 국회에서 심사하는 과정에서 야당의 증액 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김윤상 차관은 브리핑에서 "규모 자체가 문제가 아니고 증액 요구 내용의 성질이나 목적이 중요하다"며 "추경의 목적과 부합한다면 아주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