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클로드 모네 '파라솔을 든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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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프랑스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6)가 카미유를 처음 만난 것은 1865년께 파리 몽마르트르에서였다. 당시 공동 아틀리에에서 함께 일하던 친구 프레데리크 바지유가 모델로 데려왔다. 리옹 출신인 카미유는 파리에 막 올라온 18세의 처녀였다. 스물다섯 총각 화가 모네는 처음 본 순간 가슴이 고동쳤다. 모네는 이때부터 다른 모델은 마다하고 오직 카미유만을 불러들였다. 카미유도 모네의 순수함에 이끌려 즐겁게 일했다. 1867년엔 동거를 시작했다. 모네는 카미유가 32세에 숨을 거둘 때까지 무려 56점의 화폭에 그녀를 담았다.
워싱턴 내셔널갤러리에 소장된 이 작품은 언덕 위에서 파라솔을 들고 서 있는 카미유의 아름다운 자태를 극적으로 잡아낸 역작이다. 선녀 같은 카미유와 아들, 뭉실뭉실 구름이 떠 있는 하늘, 알록달록한 들꽃을 거칠고 빠른 붓놀림으로 우아하게 그려냈다. 행복감이 묻어난다. 들꽃의 움직임과 몸에 살짝 감기는 드레스, 얼굴을 덮은 스카프를 마치 스냅사진처럼 포착해 바람의 이미지도 살려냈다. 카미유를 감싸고 있는 풍경 역시 무수한 색채로 분할되면서 생기발랄한 생명력으로 다가온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워싱턴 내셔널갤러리에 소장된 이 작품은 언덕 위에서 파라솔을 들고 서 있는 카미유의 아름다운 자태를 극적으로 잡아낸 역작이다. 선녀 같은 카미유와 아들, 뭉실뭉실 구름이 떠 있는 하늘, 알록달록한 들꽃을 거칠고 빠른 붓놀림으로 우아하게 그려냈다. 행복감이 묻어난다. 들꽃의 움직임과 몸에 살짝 감기는 드레스, 얼굴을 덮은 스카프를 마치 스냅사진처럼 포착해 바람의 이미지도 살려냈다. 카미유를 감싸고 있는 풍경 역시 무수한 색채로 분할되면서 생기발랄한 생명력으로 다가온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