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라인 상장이 특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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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지배구조가진 선진적 경영모델
전문경영인이 상장의 최대 수혜자 돼
상장 열매 사회위해 쓰여지면 큰 의미"
김성철 <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
전문경영인이 상장의 최대 수혜자 돼
상장 열매 사회위해 쓰여지면 큰 의미"
김성철 <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
![[시론] 라인 상장이 특별한 이유](https://img.hankyung.com/photo/201607/AA.11943986.1.jpg)
그런 측면에서 최근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이 뉴욕과 도쿄 증시에 동시 상장을 추진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신중호 라인 최고글로벌책임자(CGO)의 성공사례는 신선하다. 신중호 CGO는 스톡옵션을 창업자인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의 2.78%(557만2000주)보다 두 배가량 많은 5.12%(1026만4500주) 받았다. 이를 주당 공모예정가인 2800엔으로 환산하면 약 3185억원이며 실현가능한 차익은 약 2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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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라인의 이사회가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으로 네이버의 고유한 지배구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업 지배구조는 좁은 의미에서는 기업을 구성하는 자본의 소유양상을 의미하는데 넓은 의미로는 기업경영을 통제하는 체계를 둘러싼 제도와 환경까지 포함한다.
한국 대기업의 일반적인 지배구조는 총수 일가가 그룹의 주요 회사뿐만 아니라 각 계열사의 지분을 확보한 뒤 각 기업을 순환고리 형태로 엮어서 통제하는 형태다. 순환출자 방식은 경제력 집중 심화, 무분별한 사업영역 진출, 소유와 지배의 지나친 괴리 등을 초래해 사회 경제적 문제를 유발하고 부와 경영권을 편법으로 상속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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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해외 자회사인 라인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출시한 지 5년 만에 가입자 10억명, 매출 1조원의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국내 기업의 해외법인이 현지 증시에 상장하는 사례들은 있었지만 독자적인 기업 역량을 갖추고 독립적인 비즈니스를 수행하며 성장한 해외 자회사가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것은 사실상 최초다. 라인이 도쿄와 뉴욕 증시에 동시에 상장됨으로써 라인은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제고하고 북미 등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힘을 축적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인 상장의 또 다른 의미가 월급쟁이 전문경영인에 대한 선진적인 보상 모델을 제시한 것에 있기에 이런 모델이 다른 기업들에도 널리 확산돼 조직 내 월급쟁이들의 기업가정신이 한껏 고취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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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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