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박(친박근혜)계인 이 의원과 비박(비박근혜)계인 김·정 의원은 원고 없이 5~10분간 사실상 지지호소 연설에 가까운 축사를 했다. 이들은 모두 “지난 총선 공천과정에서 당의 근간인 당원들이 배제됐다”며 “중앙위원회가 당의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나를 포함해 모두가 당 혁신의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며 “혁신의 깃발을 들고 당을 환골탈태시켜 떠난 당원들의 마음을 돌려놓아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의 어머니와 같은 조직인 중앙위가 견딜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며 “중앙위가 당내에서 이런 대접을 받아선 안 된다”고 감성에 호소했다. 정 의원은 “그동안 (중앙당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도 여러분의 의사가 반영된 적 있느냐”며 “봉숭아학당 식이라고 비판받던 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왔다”고 비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