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영국 최종 여론조사서 'EU 잔류' 우세…미국 다우지수 급등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운명을 가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최종 여론조사에서 '잔류' 쪽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투표 마감 시간인 23일(현지시간) 오후 10시에 맞춰 공개한 최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EU 잔류는 52%, EU 탈퇴는 48%로 나왔다.

금융시장도 이날 영국이 EU에 잔류할 것이란 기대 속에 일제히 상승 랠리를 펼쳤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1% 넘게 뛰었고 유럽증시도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브렉시트 우려가 잦아들며 50달러선을 회복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 유고브 "英 투표서 52% EU 잔류 선택"

영국에서 실시한 유럽연합(EU) 잔류·탈퇴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EU 잔류가 우세한 것으로 나온 최종 여론조사가 공개됐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투표 당일인 23일(현지시간) 투표자를 상대로 벌여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10시 이후 공개한 최종 여론조사 결과 EU 잔류가 52%, EU 탈퇴가 48%로 나왔다고 스카이 뉴스가 보도했다. 개표는 382개 개표센터에서 진행되며 최종 개표 결과는 24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3시)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 뉴욕증시, 브렉시트 우려 완화로 상승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0.24포인트(1.29%) 오른 18,011.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87포인트(1.34%) 상승한 2,113.32에 나스닥 지수는 76.72포인트(1.59%) 높은 4,910.04에 장을 마감했다.다우지수는 심리적 저항선인 18,000선을 돌파했다.

◆ 국제유가 50달러선 회복…WTI 1.99%↑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98센트(1.99%) 오른 배럴당 50.11달러로 마치며 50달러 선을 회복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04달러(2.09%) 오른 배럴당 50.92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브렉시트 우려가 잦아든데다 원유 공급과잉 완화를 기대케하는 소재들도 잇따르면서 상승에 탄력을 실었다.

◆ 유럽증시, 브렉시트 무산 기대에 급등

유럽 주요 증시는 23일(현지시간) 브렉시트 무산 기대가 높아지며 급등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23% 오른 6,338.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1.85% 상승한 10,257.03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 역시 1.96% 뛴 4,465.90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도 2.00% 급등해 3,037.86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 환율은 0.6% 오른 파운드당 1.4796달러로 연중 최고치로 치솟았다.

◆ 유엔 안보리, 北 미사일 관련 언론성명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3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이는 북한이 한국 시간으로 22일 오전에 두 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한 안보리의 공식 대응이다. 안보리는 성명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안의 '심각한 위반'임을 명확히했다. 또 미사일 발사가 북한의 핵무기 운반 시스템 개발에 기여하고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북한이 주민 생활은 외면하고 자원을 탄도미사일 개발에 활용하는 데 유감을 표시했다.

◆ 中 옌청, 탁구공 크기 우박에 날벼락

23일 중국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에서 폭우와 우박을 동반한 토네이도로 78명의 주민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현지시간)부터 3시간여동안 옌청시 푸닝(阜寧)현 일대 산업단지에 우박을 동반한 토네이도로 한 공장이 무너져 78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중에서도 푸닝현 아터스(阿特斯) 태양광전력(캐나디언 솔라)의 4만㎡ 부지의 공장이 붕괴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

◆ 검찰, '폴크스바겐 수사' 첫 구속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수사 착수 이래 처음으로 폴크스바겐 측 관계자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기식 부장검사)는 배출가스 시험성적을 조작해 인증서를 발급받은 혐의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인증담당 이사 윤모(52)씨를 24일 구속했다. 그에게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사문서 변조 및 변조 사문서 행사,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소음·진동관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 천둥·번개 동반한 '장맛비'…밤에 그쳐

금요일인 24일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벗어날 전망이다. 전국이 흐리고 비(강수확률 60∼90%)가 오다가 오후에 서울·경기도를 시작으로 밤에는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장마전선은 밤에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남하하면서 당분간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전국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전라남북도에는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22도에서 26도로 전날보다 낮다.

권민경 증권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