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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홈 강자 현대HT…"B2C사업·해외 진출 본격화할 것" [원종환의 中企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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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구 현대에이치티 대표 인터뷰
    국내 1군 건설사 10여 곳 기기 공급
    베트남 현지 법인·공장 설립 본격화
    이건구 현대에이치티 대표.  /현대에이치티 제공
    이건구 현대에이치티 대표. /현대에이치티 제공
    스마트홈은 주거 공간의 기기들을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해 냉·난방, 조명, CCTV 등을 원스톱으로 제어하는 체계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월패드, 도어폰 등 기기에 여러 고객에 맞춤화한 인터페이스와 서비스를 녹여낼 수 있는 게 핵심 경쟁력이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현대에이치티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등 국내 1군 건설사 10여 곳에 스마트홈 기기와 서비스를 공급하는 스마트홈 전문기업이다. 현재까지 180만 세대에 스마트홈 솔루션을 구축했다. 민간 분양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약 45%로 업계 1위다.

    이건구 현대에이치티 대표는 "기기 생산을 넘어 설치와 유지관리, 타사 제품과의 서비스 연동 등을 지원하는 게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올해를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사업 확대와 해외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삼아 사세를 더욱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독형 서비스 'HT PLUS' 선보여 B2C 사업 나서

    1998년 현대그룹에서 분사해 만들어진 현대에이치티는 2004년 국내 업계 최초로 음성인식 솔루션을 스마트홈 기기에 탑재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1’에서 초인종을 시각화한 스마트 라이팅벨을 선보여 혁신상을 받았다. 중문에 탑재하는 투명 디스플레이 월패드 등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에이치티 홍보관.  /사진=원종환 기자
    현대에이치티 홍보관. /사진=원종환 기자
    이 같은 사업 역량을 뒷받침하는 배경에는 적극적인 연구개발(R&D)이 자리잡고 있다. 현대에이치티 전체 인력의 38%는 연구개발을 담당한다. 지난해 선보인 초광대역(UWB) 기반 차세대 스마트 도어폰이 그 결과물 중 하나다. 이 도어폰은 기존 제품보다 센서 범위가 넓어 사물간의 위치를 정밀하게 탐지한다.

    같은해 글로벌 IoT 표준 규격인 매터를 지원하는 월패드와 조명 스위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올해는 AI팀을 별도로 신설해 온디바이스 AI(내장형 인공지능) 제품과 차세대 스마트홈 제품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AI가 거주자의 생활 패턴을 분석해 집안 환경을 스스로 제어하는 기술을 상용화하는 게 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신사업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군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기존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이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규모가 줄어들면서다. 지난해 B2C 사업본부를 새로 조직해 구독형 서비스 'HT PLUS'를 본격화한 게 대표적이다. 기축 아파트 게시판을 디지털화하거나 유휴공간을 창고화해 관리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대표는 "단지 내 골프장이나 주차장, 전기차 충전기 등 시설에 IoT를 접목해 언제 어디서든 사용 현황을 조회하거나 예약을 할 수 있는 주거통합 플랫폼 서비스도 확장하고 있다"며 "현재 거주하는 입주민들만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앱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현지 법인·공장 설립 추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올해 베트남 현지법인을 세운 뒤 생산공장을 마련하는 구상도 추진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국내보다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고(故) 이내흔 현대에이치티 회장의 장남인 이 대표는 MBA를 마친 뒤 2012년 대표에 올랐다. 지난해 누적 기준 3분기 매출 1199억원과 영업이익 81억원을 견인했다. 이 대표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냈지만 대내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영업이익이 부진한 측면이 있다"며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글로벌 스마트홈 전문기업을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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